ⓒ김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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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인사 과정에 특정 공무원이 개입해 40명의 순위를 조작, 관련 파일마저 삭제하는 상황이 벌어져 조직의 전체적인 인사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22년 8월 인사에서는 1위는 4위가 되면서 승진에서 누락되고 2위가 1위가 돼 승진하는 등 인사 과정 전체의 신뢰성이 훼손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정부합동감사를 벌인 결과 영양군이 이처럼 인사 과정에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특정 공무원이 자의적으로 순위를 변경하거나 영양군이 승진후보자 명부를 잘못 관리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2019년 6월 이후 2023년 6월까지 총 624명의 인사가 부적정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 인사는 지방공무원 평정규칙에 따라 서열 명부를 기초로 근무성적평정(이하 근평)안을 만들어 근평위원회에 제출, 근평위가 근평점을 반영해 승진후보자 명부를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양군은 근평위가 심사·결정한 평정점(70점)과 경력평정점(30점)을 만점으로 한 뒤 승진후보자 명부를 작성하는데 단순 착오나 누락으로 명부에 명백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작성 이후 조정이 불가능하다.

어떠한 이유라도 조정이 발생할 경우 근평위에 사후 확인을 받도록 돼있으나 영양군 특정 공무원 A씨는 이 같은 명부 작성 업무 과정에서 근평위 심사 이후 순위를 자의로 조작, 40명의 근평 순위를 바꾸어 놓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A씨는 전체 순위를 정한 근평안을 소속 팀장, 과장, 부군수까지 결재를 받은 후 근평위에 제출했으며 근평위는 직급·직렬별 순위를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결정, 원안대로 확정했다.

그러나 A씨는 이 근평 순위를 표준지방인사관리시스템(인사랑)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근평위가 정해준 순위가 아닌 자신의 임의대로 순위를 입력했고 40명의 근평 순위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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