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운영사 포항영일신항만㈜(이하PICT)가 비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적자 경영 악순환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상주하지 않는 이상한 경영을 하고 있어 논란이다.

PICT 관계자는 “적자 경영을 줄이는 차원의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정비했으며 대표이사 등 경영진 무보수 경영방식을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PICT의 경영진은 현재 박주천 대표를 비롯해 2명의 비상무이사, 감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 대표는 2023년 4월 20일, 비상무이사 2명은 2023년 2월, 5월에 각각 취임했지만 경영의 핵심인 대표는 상주하지 않고 무보수로 경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선임된 대표이사의 자격도 논란이다. 역대 대표이사는 그동안 PICT의 최대주주사이자 주간사인 디엘에서 파견돼 왔지만 이번에는 디엘의 협력사이면서 소유 지분이 가장 낮은 흥우건설 상무이사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디엘에서 파견된 민경수 전 대표 후임으로 2023년 4월 20일 취임했다. 민 전 대표는 전임 김진규 전 대표가 2022년 12월 31일 사임하면서 2023년 1월1일 취임했지만 4개월 20일만에 사임하고 이 자리를 흥우건설 상무에게 넘긴 것이다.

PICT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표는 비상주 근무를 하고 있으며, 대신 민 전 대표(현 디엘 토목사업부장)가 전반적인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고 밝혀 PICT가 비정상 경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북도와 포항시의 관리 감독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2023년 5월 2일까지 관할부서장을 사내이사 또는 비상무이사로 등재시켜 경영에 참여해왔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두 법인등기에서 빠졌다.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관리·감독도 하지 않겠다는 의도인지 의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PICT는 지난해부터 경북도와 포항시 퇴직 공무원을 각 1명씩 고문 명목으로 채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주주 권리를 행사해 비정상 운영 논란이 있는 PICT 운영체계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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