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호 기자(구미·김천·군위 담당)

김장호 구미시장의 다음 행보가 경북도지사 또는 국회의원이라는 소문이 지역 정가에 소리 없이 번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라면 구미시장직은 단지 다음 행보를 향해 건너가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

징검다리는 시냇가를 건너는 것외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역할도 없다.

구미시는 징검다리 용도로밖에 인식되지 않는다는 것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소문의 근원지가 본인이 밝힌 의중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구미시장보다 경북도지사 또는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더욱 구미가 당기는 것은 누가 보아도 자명한 사실이다.

선출직 단체장의 선거운동은 임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모든 시정을 시민의 입맛에 맞게 구미의 발전과 연결이 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직이 아닌 현직보다 더 높은 자리를 추구한다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게 된다.

결론적으로 현직이라는 자리는 다음 단계로 건너가기 위한 자리에 불과하므로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고민하기보다는 다음 단계로 뛰어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구미시장이 경북도지사가 되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로 인해 지역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도백이라는 자리에 집중하다 보면 현직을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현직을 이용하는 징검다리로 정도로 인식하는 단체장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지역의 미래를 위한 고민을 기대한다는 것이 사치일 수 있다.

정치는 한지 앞도 내다보기 힘들기에 흔히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표현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당부하건대 현직으로서 진정으로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유창한 말이나 거짓 정보로 희망고문을 하기보다는 말과 행동이 하나로 나타나는 언행일치(言行一致)의 모습을 보여주는 구미시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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