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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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고해성사를 했다.

김병훈 대표는 임직원 및 주주들에게 보내는 공식 서한을 통해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송구함을 표명하고 미래전략에 대한 비전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을 마치고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이 미묘한 시점에서 실적 부진에 대한 의견을 상장 직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부실 기업공개(IPO) 논란을 사고 있는 파두를 의식한 신뢰 쌓기용 행보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파두는 지난 8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상장 당시 시가총액 1조5000억원·예상 연매출 1천200억원 등 전망이 밝은 기업으로 평가받았으나, 상장 3달 만인 지난 8일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3억2100만원에 그치면서 부실 IPO 의혹을 사고 있다.

파두 측은 "예상을 뛰어넘는 낸드 및 SSD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들의 내부 상황이 맞물려 SSD 업체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고 당사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며 "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들로부터 발주가 이미 재개됐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으나 주가는 여전히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손실로 전환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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