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붓과 먹을 만나 40년이 훌쩍 넘게 서예와 문인화에 정진해 살아온 문인화가 송안(松岸) 서보영 작가가 7일부터 12일까지 경주예술의 전당 4층 대전시실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연다.

경주가 고향으로 대학 시절에 심천(心泉) 한영구 서예가로부터 서예를 배우기 시작한 서 작가는 지난 40년이 넘는 세월을 오롯이 서예와 문인화에 정진해 왔는데 그동안 단체전에는 여러 차례 출품했지만 개인 전시회는 처음이라 이번 개인전은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고 있다.

한글과 한문 서예를 접한 뒤 17년 만에 문인들이 즐기던 분야인 수묵담채를 아우르는 문인화에 매료돼 많은 시간을 할애해 오다 25년 전부터는 오직 후진 양성에 몰두하고 있다.

그동안 성건동과 충효동의 송안 서예문인화연구소를 거쳐간 후진 수만도 수백여명에 이른다.

반월성의 사계절 경치에 반해 매화와 난초, 국화와 대나무와 소나무를 그리는 등 문인화에 빠져 살아온 서 작가는 “서예와 문인화와 함께 한 세월이 길었지만 행동은 물론 말주변이 없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습니다”라고 자신을 낮췄다.

서 작가는 (사)한국서가협회 자문위원으로, 상임위원과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경북도청소년지도자대상 등을 수상하고 중국 북경시와 일본의 우사시와의 서예교류전에도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가로 10m 세로 2m 짜리 매화도를 비롯해 가로 2.7m 세로 35cm 크기의 임제록(臨濟錄)등 모두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한윤숙 한국서가협회장을 비롯해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부의장은 물론 서예 스승인 한영구 서예가 등 지역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해 서 작가의 첫 개인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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