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호 구미김천군위 취재부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구미지회는 제13대 구미지회장 보궐선거를 위한 임시총회를 내달 2일 자로 공고하고 후보자 접수에 돌입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이한석 제13대 예총회장이 2024년 출범하는 구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예총회장을 사임했기 때문인데 회장 취임 8개월 만의 보궐선거다.

항간에는 이한석 예총회장이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위해서 예총회장직을 징검다리로 놓았다는 말들이 분분하다.

8개월 만에 다시 회장선거를 해야 하는 현실을 만든 관계자들 모두가 어떻게 구미 문화를 이끄는 예술인이라고 할 수 있냐는 뜻이다.

징검다리 설이 사실이라면 이 회장은 예총을 개인 단체로 만들어 버렸고, 그 개인적 단체를 만드는 일에 구미시장까지 동조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지역의 문화를 주도해야 하는 8개의 문화예술단체를 이끄는 예총이 개인의 목적을 위한 단체로 전락해버린 작금의 상황에서 어쩌면 미래의 구미문화를 기대하는 것이 사치가 아닌지 묻고 싶다.

이번에 구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사는 정수문화예술원 부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정수대전 보조금으로 자신의 인건비를 챙겨갔다.

또 여러 가지 잡음으로 대통령 상훈이 취소되는 것을 비롯한 작가의 부정에 상금을 회수하는 일련의 일들로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한 장본인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선거캠프 후원회장으로 자신의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구미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등용한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무시하는 처사다.

시민들은 웹3.0시대를 어떠한 문화정책으로 구미를 더욱 찬란하게 만들지 궁금하다는 요구에 시의원도 공무원도 눈감는 현실 또한 말을 잇지 못하는 형국이다.

특히 이미 정수대전으로 상처투성이 인사가 만들어내는 구미시의 문화 또한 불을 보듯 뻔하다는 여론을 지배적이다.

이를 애써 무시하면서 자리만 보전하면 된다는 개인 이기주의에서 이미 구미의 아름다운 문화는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문화라는 것이 먼지가 조금씩 쌓여가는 것처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문화를 두고 당장에 무슨 결과를 도출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너무나도 성급한 일이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후대에 문화로 자리 잡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혜안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미 문화를 개인적 이득을 취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단체를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사용했다면 구미시의 문화발전을 더는 기대할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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