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호 구미김천 취재부장

구미시 원평동에서 건설 중인 1천610세대 ‘구미아이파크더샵’ 아파트단지 입주를 마치면 출퇴근 시간 교통지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곳은 처음 아파트 시공 단계에서 거친 ‘교통영향평가’에서 교통혼잡의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허가됐다.

구미시에서는 롯데하이마트 앞과 구미고등학교 네거리에 입체교차로 설계 중으로 이로 인한 교통분산 효과로 교통혼잡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구미시의 예상과는 달리 현재에도 이곳은 출퇴근 시간에 교통혼잡이 계속되는 상황에 1천610세대의 주민들이 더해지면 교통혼잡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아파트단지를 끼고 설치되는 접속도로가 확보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는 그냥 희망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를 다르게 설명하면 아무리 접속도로가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기존 도로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현재의 교통혼잡에 추가되는 불편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이는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상식인데도 구미시 관련 부서에는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안이한 생각에 머물고 있다.

구미시의 생각처럼 입체교차로 설치로 어느 정도 교통 분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말 그대로 기대에 불과하다.

입주와 동시에 벌어질 교통혼잡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도로정책에 있어서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지역만 해결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곳의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지역으로 갑자기 몰려든 차량으로 혼잡해지는 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무조건 아파트단지 허가를 하기보다는 공단 배후도시로서 주거지역과 공단지역을 연계되는 곳곳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며 허가를 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다.

교통영향평가를 했다고 하지만, 당장 아파트단지 주변의 여건만 계산한 것이 아닌 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처리해야 한다.

행정편의주의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검토하는 선진행정을 펼쳤으면 한다는 것이다.

교통혼잡 예상 문제와 함께 아파트단지 주변의 주차여건도 함께 따져보아야 한다.

구미아이파크더샵 아파트단지 주차 가능한 대수는 2천33대로 세대당 1.26대로 넉넉해 보이는 것은 아니다.

주차 법정 대수를 지킨 것은 맞지만 인근 지역의 주차 혼란으로 이어질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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