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호 구미김천 취재부장

구미시는 지난 5일 중부내륙선 철도 구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계획 변경으로 수서~동대구 구간이 신설되면서 KTX-이음 열차의 구미역 정차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구자근 국민의힘 구미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KDI는 지난 3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열차 운행횟수와 종착역을 변경했다.

특히 KDI 보고서에는 당초 종착역으로 김천과 거제만 있었지만, KTX-이음 열차가 동대구를 종착역(편도 7회, 왕복 14회)으로 하는 구간이 신설됐고, 수서~동대구 구간이 확정되면서 KTX-이음 구미역 정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부내륙철도가 ‘수서~이천~충주~문경~김천~동대구’를 잇게 되고 ‘충주~문경’ 구간은 오는 2024년에, ‘문경~김천~동대구’ 구간은 오는 2030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러한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구미역 정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으나, 구미역을 거론한 흔적은 보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은 혼란스러워한다.

더욱이 문경~김천~동대구 구간 개통 예정이 오는 2030년으로 예정하고 있어 그 가능성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이번에는 지난번 마치 ‘수서~구미’ 구간이 당장이라도 개통될 듯 시낸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한 것에 비하면 약간은 달라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정확하게 확정된 것도 없는 상황에 구미시민을 향한 ‘희망고문’에 불과하다.

대다수 언론이 다투어 ‘구미~수서’ 1시간 30분 가능이라는 보도내용에서 약간은 과장돼 있어 시민들을 헷갈리게 하는데, 정확한 것은 ‘수서~김천’ 구간이 1시 30분이고, 만약에 김천에서 구미로 이어진다면 20분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다.

사실 김천과 구미를 잇는 구간에도 문제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는 기존의 국철 구간의 선형개량이 우선돼야 한다.

물론 이러한 선형개량을 통해서라도 구미를 통과해야 하는 것은 그동안 구미공단이 대한민국 수출의 절단을 감당했던 과거의 이력을 보더라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구미시장과 국회의원이 당연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간과하고 대시민 사기와도 같은 희망 고문으로 일관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할지도 모른다.

구미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구미가 당면한 과제와 KTX 구미 정차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이 시민들로부터 행정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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