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가파르게 오른 운임에 무역적자 촉각...EU 운임 236.8% ↑ 1천276만원...중국 181만원으로 134.2% 급등...일본 39.5%·베트남 127% 상승...환율·물류비 상승 기업 골머리
새해 1월부터 수출 컨테이너 운임 폭등으로 대구·경북 수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1월 수출증가율보다 1월 운임증가율이 더 가파르게 급등하고 있어 수출업체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1월 수출 컨테이너 운임 현황’을 보면 지난달 유럽연합(EU)으로 가는 운임은 236.8% 오른 1천276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181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134.2% 올랐고, 일본은 113만9천원으로 39.5% 상승했다. 베트남으로 가는 수출 운임도 127.0% 오른 256만1천원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지역 수출 컨테이너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신고운임은 1천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7.3% 올랐다. 미국 동부지역은 1천437만원으로 동기간 269.6% 올랐다.
올해 1월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해 12월보다 유럽 20.2%, 중국 35.7%, 베트남 19.8%로 상승하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최근 환율 및 물류비 상승이 지역 수출중소기업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지역 내 수출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환율과 물류비 상승이 기업들의 채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국 운송수요 증대로 현재 고운임과 선복 부족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수출중소기업들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물류비 상승률은 국제표준운임지수 연중 상승률(SCFI 59%) 대비 1.6배가 높은 92.7%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불황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전국적인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어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1월 대구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8억400만달러, 경북은 16.7% 늘어난 40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 수지는 대구와 경북 각각 2억700만달러, 2억3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대구의 수출은 중국(87.6%)을 중심으로 오르면서 월별 기준 작년 12월(8억12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 높은 실적을 올렸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인 기타정밀화학원료(355.9%), 경작기계(49.1%), 폴리에스터직물(48.1%) 등의 품목에서 늘었다.
경북은 휴대폰용 카메라모듈(9천373%), 친환경차의 차체경량화를 위한 아연도강판(111.6%), 조선업 호황에 따른 중후판(96.1%)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에 따른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이 281.2% 급등하며 2012년 8월 이후 10년 만에 경북지역 2위 수출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한국무역협회 담당자는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원자재 가격급등과 공급망 교란 현상의 지속이 우려되고 있어 안정적인 원부자재 수급을 통해 주력 수출 품목들의 생산 차질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해상운임 안정화에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