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뀔 때마다 코드 낙하산 인사로 얼룩진

의사결정권 가진 이사 자리도 캠코더 인사로 채워져
전문성과 거리 먼 코드인사, 독립적 경영정상화 요원하게 해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자리가 정권이 교체때 마다다 코드 인사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친문 캠코더 원전반대 인사가 단행됐다.

한전기술은 주요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이사도 전문성이나 경험이 없는 친문 캠코더 인사로 독립적 공기업경영 정상화를 요원하게 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등은 촛불 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문재인 정부마저 전 정부의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캠코더 인사란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이거나 시민단체 활동 등의 이력을 가진 자를 중용하는 것을 말한다. 문 정부는 지난달 8일 울진군 의장을 역임한 정일순 씨를 상임감사에 임용했다.

정 감사는 민추협과 민주연합청년회에 참여했으며, 원전반대투쟁위 기획부장으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한전기술이 정부의 탈원전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탈 원전 인사가 상임감사로 임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정 감사의 직전 감사인 이동근 전 감사는 박근혜 정부 인사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구.정권의 낙하산 인사다. 한전기술의 역대 상임감사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낙하산 인사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한전기술은 비상임 이사도 캠코더 인사로 채워졌다. 한국전력기술은 올 들어 2명의 사외이사를 임용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모두 5명을 교체했다. 이중 4명이 친문인사다. 친문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은 안운태, 허문수, 조택상 이사 등이다.

안운태 이사는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지역위원회 태안참여지식연대 국장이며, 조택상 이사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범야권 단일후보로 인천동구청장을 역임했다.

허문수 이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광주시의원을 역임했다. 한전기술의 전문성에는 거리가 먼 인사다. 사외이사는 상근하지 않으면서 몇 차례 이사회에 참석해 연간 1천5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도경영을 감시해야 할 상임감사와 이사 자리를 비전문성을 가진 코드인사로 채우는 구태는 사라져야한다”며 “더욱이 현 시국에 탈원전 인사를 상임감사로 임용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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