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근수 북부지역본부장

 

이제 총선이 9개월 채 남지 않았다. 지금 많은 분들은 내년이 대한민국의 존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공통으로 느끼고 있는 상황임은 분명한 일이다.

어느 당이든 내년 ‘총선필승은 대선승리’란 논리가 자명한 일이다보니 각 당은 최후승리 방정식을 위해 골몰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가운데 각 당은 저마다 총선 공천을 위한 룰을 만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벌써 신인에게 공천 시 20% 가산점을 주는 공천룰안이 거의 확정에 이르고 있는 상황인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제되지 않은 신인가산점 50%란 어이없는 공천룰을 정한다는 소리가 지난 17일 신상진 위원장에 의해 방송을 탔다.

신인가산점 50%? 이것은 도대체 어떠한 의도에서 이런 공천룰안을 내건 걸까?

이건 누가 들어도 웃을 노릇인 초딩수준의 기상천외한 “stone head”식 사고가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어이없는 신인가산점 50%란 소리를 하는지... 볼멘소리들이 지배적이다.

세간의 얘기를 들어보면 작금의 자유한국당의 논리는 정권을 되찾자는 건지 계파주의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건지, 말 잘 듣는 심복심기를 하자는 건지, 그도 저도 아니면 당을 아예 깨뜨리자는 의도인지 이해가 불가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만약 이런 룰대로라면 현 기존 의원들을 50% 이상이 아니라 완전 물갈이 하자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는 일이 돼 자칫하면 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당을 깨자는 논리로 비추어져 필승 전략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

잠시 현 정국을 되돌아보면 현 정세는 지난 탄핵정국으로 실추된 자유한국당에는 여러 사안들이 엄청난 호재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눈에 훤하다. 총체적인 문 정부의 안보무능, 경제무능, 외교무능에 대해 더는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다는 논리가 확연히 들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원인은 현 정부가 오로지 북한과의 평화통일에만 골몰하는데다, 최근 우방인 일본과의 외교부재로 인해 국내 경제가 흔들려짐으로써 국민들로부터 등 돌림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자유 대한민국 정부를 다시 바로 세울 절호의 기회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마련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이 최고의 정점은 헌법 제1조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란 지엄한 헌법적 가치를 지키자는 국민적 여론이 수반돼 나타나고 있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러한데 이 호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문 정부의 무능을 어떻게든 들춰내 대국민 홍보를 벌여 나가야 승산이 있을 법한데, 이런 노력은 뒤로 하고 어이없는 신인가산점 50%란 자충수를 두려고 하니 참 기가 막힐 일이다.

이런 어쭙잖은 모습을 보인다면 어찌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무한 힘을 실어줄 것이며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대안세력으로 믿고 대한민국의 명운을 맡기겠는가? 따라서 세간의 흘러나오는 평처럼 자유한국당은 공천룰 50%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각자 한 사람 한 사람 몸조심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바른 해법을 내 진정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정당은 바로 자유한국당 뿐이라는 희망의 등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데 주력해야 할 일이라 여겨진다.

이처럼 진정한 총선승리 방정식을 위한 세간의 의견들을 종합해 보면 저들 문 정부의 폭주를 이나마 지켜온 분들이 지금의 국회의원들이다. 정치는 기성세대만의 전유물이 돼서도 안 되고 신진세대들의 독무대가 돼서도 아니 되는 것처럼 인위적인 교체가 아니라 합리적인 교체로 신구 조화를 이룰 때 값진 보석이 되는 법이다.

그런데 무슨 새로운 신인 바람만 불어 넣으면 모든 게 해결돼 국민들의 지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심각한 오판을 낳아 패착의 지름길이 되고 말 것이라는 애기다.

공천 시 신인에게 우대점을 주어 신인등용문을 만드는 것은 좋으나 누가 보아도 보편타당한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를 볼 때 결국 자유한국당의 신인가산점도 더불어민주당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다만 현역 물갈이는 지역구관리, 국회활동, 인품, 금전관련 문제, 음주운전, 구설수, 이성문제, 가정문제, 막말논란 등 도덕적인 하자 결함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미달되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이 돼야만 진정한 개혁공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의할 대목은 자유한국당 황 대표가 검사 출신이니 공천 시 법조계 사람들을 채우는 그런 공천 잣대가 발생할 경우기 있을 수 있는데 이리되면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낳을 것이란 경계의 목소리가 드높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 여겨진다.

결국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우선해야 할 일은 신인가산점 50% 공천룰이란 신선하게 느껴지는 그런 룰이 아니며 저들 문 정부 세력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을 공천해 필승을 통한 2022년 대선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최종 목표를 두고 선의의 공천경쟁을 유도하는 환골탈태의 합리적인 공천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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