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수은 중금속 오염 악몽 재현되나
조사대상 5개 지점 중 4개 지점에서 수은, 아연 기준치 초과 검출
카드뮴 5개 전 지점에서 기준치 육박
형산강 수은 악몽 파동, 원인 규명도 안 된 상태
형산강 하구와 영일만 일대 광범위한 중금속 오염
형산강 수은 오염 영향, 인접 사업장 영향 정밀 조사 필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역 퇴적물에서 기준치를 11배 초과한 수은(Hg)과 아연(Zn), 카드뮴(Cd)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형산강 퇴적물 수은, 중금속 오염 악몽’이 규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영일대해수욕장 바다 퇴적물에도 수은과 중금속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영일대해수욕장 해역 퇴적물 수은 중금속 오염은 수은과 중금속이 형산강뿐만 아니라 영일만 일대까지 광범위하게 오염됐음을 방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연간 50만여명이 이용하는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 정밀조사가 시급하다. 영일대해수욕장 바다 퇴적토 수은 오염 실태는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일원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에서 나타났다.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영일대해수욕장 바다 5개 지점에 대한 바다 퇴적토 중금속 조사결과 1개 지점을 제외한 4개 지점에서 기준치(0.11㎎/㎏)를 초과한 수은이 검출됐다.
지점별 수은 검출수치를 보면 영일대해수욕장과 가장 거리가 먼 5지점에서 기준치를 11배 초과한 1.76㎎/㎏이 검출됐으며, 3지점에서는 0.60㎎/㎏으로 검출돼 기준치 5.4배를 초과했다.
영일대해수욕장과 비교적 가까운 2지점에서도 기준치 2배를 초과한 0.21㎎/㎏이 검출됐다. 4지점 역시 0.39㎎/㎏로 나타나 기준치를 3.5배 초과했다.
5지점은 관리기준 0.62㎎/㎏를 2.8배 초과해 심각성을 더 해주고 있다. 중금속인 아연도 5지점에서 기준치 68.4㎎/㎏을 6.5배 초과한 445㎎/㎏이 검출됐다. 아연 역시 수은과 마찬가지로 1지점을 제외한 4개 지점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검출수치를 보면 4지점 296㎎/㎏, 3지점 112.7㎎/㎏, 2지점 79.1㎎/㎏으로 검출되는 등 아연 오염도 또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뮴 오염도의 경우 기준치 0.75㎎/㎏에는 다소 미치지 않았지만, 2지점에서 0.63㎎/㎏, 4지점 0.58㎎/㎏, 5지점 0.57㎎/㎏, 1지점 0.56㎎/㎏, 3지점 0.48㎎/㎏ 등 기준치에 육박할 정도로 검출된 것은 우려스럽다.
오염도가 심각한 5지점은 형산강 하구와 영일만 입구 해역이다. 형산강 수은과 중금속오염이 하구로 내려와 오염에 영향을 미쳤는지 인접 사업장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바다 퇴적물 중금속 오염 영향으로 인해 영일대해수욕장 수질평가지수도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 바다 조사대상 5개 지점 모두 동해연안 기준값 2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별 수치를 보면 영일대해수욕장과 가장 가까운 1지점이 2.63으로 나타나 가장 높았으며, 4지점 2.62, 5지점 2.52, 2지점 2.46, 3지점 2.29로 측정됐다.
바다 저층산소포화도(DO)는 동해안 기준값 90에 비해 전 지점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투명도도 기준값 0.85보다 높은 9.0으로 나타났다.
포항 형산강 퇴적물은 4년 전 기준치의 866배에 달하는 수은이 검출된바 있다. 형산강 섬안대교 등 3곳의 퇴적물을 채취,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한 결과다.
검사 결과 섬안큰다리 상류 100m 지점에서 채취한 해수퇴적물에서 수은이 기준치(0.11mg/kg) 보다 866배 높은 97.5mg/kg 검출됐고 납도 기준치(44mg/kg)를 넘긴 60.9mg/kg 검출됐다.
환경 전문가들은 영일대해수욕장 바다 수은 중금속 오염은 형산강 수은, 중금속 오염 퇴적토가 밀려온 측면이 강하지만 영일만 해역과 형산강하구 인접 사업장의 연관성 여부를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포항시가 영일대해수욕장과 동빈내항 일원의 해양오염과 우수토실 하류지역의 악취저감을 위해 시행한 하수관로 고도화 사업과 하수관거 우수분리 사업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