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조망권, 좋은 학군 덕에 ‘아파트값 상승세’
신축급 아파트의 기세 꺾어
효자지구, 유강지구 높은 인기도 격세지감
준공 10년 세월 무색 신규아파트 버금가는 시세유지
형산강 조망권, 낮은 용적률, 뛰어난 학군 등이 장점

ⓒ김창숙 기자

포항지역 아파트 가격이 장기적인 침체와 지진여파로 인해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준공한지 10년이 지나도 여전이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효자지구 효자웰빙타운SK뷰와 유강지구의 유강코아루가 주목받는 주인공이다. 유강지구는 도시개발사업 당시 변방에 위치해 있어 주목을 받지 못했다. 효자지구 역시 장기간에 걸친 도시개발 사업 지연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

그러던 이 지역이 유강코아루와 효자웰빙타운SK뷰 등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되고 세월이 지나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등 격세지감을 보이고 있다.

본지는 포항시 남구 지역에 대규모로 세워졌던 아파트인 ’효자웰빙타운SK뷰’, ‘유강코아루’, ‘대잠센트럴(중앙)하이츠’ 등의 34평형을 기준을 기준으로 인기도 유지의 원인을 분석해 봤다.

이들 아파트는 준공한지 10년이라는 세월을 무색케하듯,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은 브랜드 신축 아파트와 버금가는 매매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효자웰빙타운SK뷰’는 효자 초등학교, ‘유강코아루’는 유강 초등학교가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좋은 학군을 가지고 있는 장점과 형산강 강변을 바라보는 전경이 장점이다. 이 같은 조건이 포항지역 상위급 아파트에 손꼽히게 하고 있다.

효자동 ‘효자웰빙타운SK뷰 2차’ 아파트는 지난 2008년 5월에 준공했으며 1, 3차 아파트의 전용면적 구성과 다르게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총 364세대 중에서 130.25㎡(39평)은 192세대, 161.05㎡(48평)이 88세대, 186.61㎡(56평)이 84세대로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이 아파트의 186.61㎡(56평)은 현재 매매가액이 평균 3억5000만원, 최고 3억7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15층 이하 저층 아파트도 3억3~4000만원대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층아파트는 3억7~9000만원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접한 ‘풍림아이원’이 준공되면서 저층 중 일부 조망권 장해 주민들에게 보상이 있었다”며,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배경은 형산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13층에 3억9250만원, 8월에 28층이 3억9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매매가 최고액을 경신했으며 점차 매매가 시세를 올리고 있다.

또 과거 매매가 시세는 지난해 7월까지 3억 초반대의 시세를 형성해오다 이후 3개월 뒤인 10월 31층이 무려 4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꾸준히 소폭 상승해왔고 올해 들어 매매가는 최고치를 찍었다.

2007년 10월에 준공된 연일읍 유강리 ‘유강코아루’ 2단지는 효자웰빙타운SK뷰와 함께 형산강변을 따라 위치하고 있으며, 경주시에 진입하기에 용이한 위치에 있어 현재 입주자들의 거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아파트는 용적률 218.79%로 총 435세대의 아파트 중에서 48평은 170세대를 이루고 있으며 160.77㎡(48평)은 현재 기준 평균 매매가액이 3억2400만원, 최고가액은 3억5300만원으로 매매시세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0월경 3억 초반대 시세를 유지해온 이후 매매에 대한 거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올해 1월부터 3억4000만원에서 최고 3억6000만원대로 실거래가 이루어졌다.

대잠동 ‘대잠센트럴하이츠’는 지난 2010년 3월 준공 및 입주 당시부터 4억 초반대의 매매가를 기록하며 포항시청을 끼고 있는 사통팔달의 지리적 장점을 자랑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평당가액은 현재 133.83㎡(40평)이 3억8000만원으로 3.3㎡당 950만원, 157.54㎡(47평)은 4억2500만원으로 3.3㎡당 900만원, 180.06㎡(54평)은 5억원으로 3.3㎡당 920만원이다.

157.54㎡(47평)은 지난 6월에 14층이 4억4500만원, 15층이 4억5500만원에 실거래를 됐으며 당시 실거래 기준 평당가액으로는 3.3㎡당 96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월에 9건의 매매거래를 이루면서 이 아파트 중에서 올해 동안 가장 많은 매매거래율을 보였다.

지난 2010년 12월에 준공한 장성동 ‘두산위브더제니스’의 146.88㎡(44평)은 매매 평균가액이 3억1500만원이며 3.3㎡당 710만원대으로 대잠센트럴하이츠의 133.83㎡(40평)의 평균매매가 기준 평당가액은 3.3㎡당 950만원과 약 240만원의 시세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고 매매가액 기준 164.98㎡(49평)는 4억2000만원으로 3.3㎡당 850만원대, 173.79㎡(52평)는 3억9500만원으로 3.3㎡당 750만원대이다.

평형별로 보는 대형 아파트에 비해 30평대가 인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신축아파트 트렌드도 30평 전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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