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협약 통해 2034년까지 완납 결정 ‘과도한 친절’...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위탁사...운영기간 연계 위한 설계 주장...롯데건설 송사도 미처리 상태...시민단체 “엄정 잣대 적용해야”

ⓒ윤주희 기자

포항시가 포항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위탁운영사인 피워터스에게 돌려받기로 한 농축수 처리비용 49억원의 납부기한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다.

또 이 금액이 그간 피워터스가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운영하면서 거둔 이익에 비하면 너무 적다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가 너무 과도한 친절을 베풀었다는 논란과 함께 이번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 추진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개별회사로는 가장 많은 6.4%의 지분을 갖고 있는 피워터스는 지난 9월 3일 변경된 실시협약을 통해 농축수처리비용 49억원을 2034년까지 13년에 걸쳐 포항시에 납부하기로 했다.

농축수처리비용 49억원은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 민간투자사업(BTO-a) 추진과정에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의 농축반류수를 포항시가 무상 처리하는 것이 특혜라는 논란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포항시는 당연히 받아야 될 49억원을 돌려받는 것이지만 오는 2034년까지 완납은 무려 13년의 기간으로 길어도 너무 길다.

롯데건설과 포항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수질초과문제에 대한 손해보상금도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 농축수처리비용의 환수를 위해 13년이라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2020년 10월 31일 15년의 운영기간이 끝나는 포항하수처리장의 운영과 피워터스의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운영기간을 연계하기 위해 2034년까지 정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하수처리장과 하수처리수재이용시설의 위탁운영사는 포항수질환경과 피워터스로 다르지만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롯데건설이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포항하수처리장은 최근 시설개선 민간투자사업을 위한 3자 제안공고를 통해 최초 제안자인 롯데건설의 ‘포항맑은물사랑’과 2차 질의답변이 오가고 있는 단계다.

이 포항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 민간투자사업은 36개월의 공사를 거쳐 15년간의 운영권이 주어지게 된다.

롯데건설의 ‘포항맑은물사랑’이 이 사업권을 따내게 되면 ‘피워터스’의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운영기간과 몇 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결국 롯데건설 측에 포항공공하수처리장의 사업권을 주기 위해 이번 피워터스의 농축수처리비용 납부기한을 2034년까지 넉넉하게 줬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오는 2034년까지 무려 13년에 걸쳐 납부하기로 한 49억원을 중간에 납부하지 않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번 포항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 민간투자사업의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면 2034년까지 13년의 기간 동안 어떻게 나올 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올해 정산금 15억원에 대한 납부를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납부하기로 한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롯데건설과는 방류수 수질초과 손해보상금부터 농축수처리비용 등 걸려있는 송사가 너무 많다”며 “결국 대기업이 시민들의 혈세를 뜯어먹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롯데건설 측과 15년차 하수처리장 대수선비용 120여억원의 협상도 걸려있는 만큼 롯데건설과의 농축수처리비용 환수문제부터 방류수 손해보상금 등은 엄중한 잣대로 대처해야 한다”며 포항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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