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포스코 2차밴드 직간접 경영·포철공고 동문 일색...포항시-포스코 이해충돌 시 기업이익 대변 가능성...‘기업하기 좋은 도시=자사 이익 극대화’ 우려도...포항 북구 분구 지역 도의원 컴백 내정설도 나와...“순수하다면 선거캠프 당장 떠나 중립 선언해야”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 최종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용선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이 포항시와 기업 사이에 이해충돌 우려를 낳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힘) 경선 컷오프 이후 박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칠구 전 경북도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고 27일에는 제11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장경식 전 의장이 선거사무소를 찾아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박용선 예비후보 본인은 물론 지지를 선언한 정치인들이 포스코 2차밴드를 직간접적으로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예비후보는 포스코와 거래를 하는 D사를 자신과 가족 명의로 운영해 왔다. 나머지 사람들도 포스코와 긴밀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들은 또 대부분 포철공고 선후배 관계로 알려져 있다. 포철공고 동문이 아닌 한 사람의 경우는 자신을 밀었던 동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박 예비후보 진영에 합류했는데, 그 이유가 포항시장 경선 탈락 후 포항 북구의 분구 지역에 도의원 추가 공천 내정설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박용선 예비후보가 국힘의 공천을 받아 포항시장이 되고, 포항시와 포스코 간의 이해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들이 ‘기득권 카르텔’을 형성해 대응함으로써 시민의 이익보다는 포스코의 입장에 설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입장에서도 향후 일감 배분에 있어서 이들이 관계한 2차밴드에 더 많은 신경을 써줘야 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부응하듯 박용선 예비후보는 최근까지 공약 발표에서 ‘포항시와 포스코의 화해’를 주장하는가 하면, '친기업 노선'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공약은 포항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포항시와 기업 간의 지향과 이익이 맞지 않을 때 포항시장이 시민의 이익보다 기업의 이익을 대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또한 비단 포스코와 일반 기업들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직간접적으로 경영하는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포함돼있다.
포항시민 C씨는 “50만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포항시장 선거에서 자신들이 경영하는 기업과 특정 동문의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만약 자신들이 순수하다면, 박용선 예비후보는 기업의 경영을 확실히 내려놔야 하고, 나머지 정치인들도 캠프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기득권 카르텔을 형성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중립을 선언하고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