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신포항 금고 평균 연봉 9700만원...포항 농축협 연봉 6000만~7500만원 수준....조합원 이익 뒷전 임직원 위한 조합 전락...포항새마을금고 임원 편법 운용, 연간 2억5천만원 지급...신포항금고 이사장 연간 보수 1억8천만원 수준
포항지역 새마을금고 경영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새마을금고 임직원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합원은 뒷전이고 임직원을 위한 금고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본지가 입수한 포항·신포항새마을금고 등 일부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5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상근임원의 연간 보수는 1억2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에 달하고 일반 직원 평균 보수도 억대에 육박하는 고액의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새마을금고의 경우 상근이사 1명을 임용하도록 하는 규정에도 상근이사 1명 외에 비상임 이사장에게 상근이사에 준하는 억대 보수를 지급하는 등 편법운영하고 있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포항·신포항새마새마을금고의 임직원 연봉은 포항지역 농협의 신용사업 임직원 연봉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조합원 재산으로 연봉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포항·신포항 상근 임원 연봉 1억2천~1억8천만원
포항새마을금고 202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상임 이사장 C씨와 상근임원 L씨 등 2명 등 임원에게 지급하는 예산 총액은 모두 2억5900만원에 이른다.
상근임원 L씨의 올해 보수 책정은 1억3천여만원에 달한다. 이사장은 비상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실비 명목의 보수와 직무활동비 등 최대 1억527만원을 받는다.
신포항새마을금고의 상근 이사장 보수총액은 1억8533만에 달한다. 본봉 6642만원, 수당 6948만원, 체력단련비 3319만원, 출퇴근 보조비 1494만원 등이 집행된다.
포항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 시행령상 상근직 1명만을 둘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7년여 전부터 ‘이사장과 상근임원’ 2명의 두고 연간 2억5천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한다.
이사장을 비상임으로 임용하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으면서 이사장은 상근임원에 준하는 보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상근임원의 급여 현황을 보면 본봉은 연간 3688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체력단련비 2397만원, 직무수당 1106만원, 정기수당 1598만원, 연차휴가 근로수당 727만원 장기근속장려수당 799만원 업적달성금 545만원 출퇴근 보조비 318만원, 피복비 140만원, 퇴직공제급여부금 600만원 등 각종 수당을 동원해 지급액은 1억3천만원에 달한다.
◇포항·신포항 평균 보수 1억 육박…포항 농·축협은 6000만~7500만원
포항·신포항새마을금고 일반직원의 연간 평균 보수는 억대에 달하는 반면 포항 농·축협의 신용사업 임직원 평균 보수는 6천만원에서 7500만원 수준이다.
포항새마을금고 직원 13명에 지급하는 보수총액은 본봉 3억379만원, 수당 5억282만원, 체력단련비 등 복리후생비 4억4623만원(4대보험 제외) 등 모두 12억8321만원에 달한다. 직원 1인당 평균 9870만원에 달해 억대 보수에 육박했다.
신포항금고 직원 15명 지급 보수 14억6900만원 등 총 예산 16억5437만원을 임직원 보수에 사용한다. 직원 1인당 평균 인건비는 9793만원에 달해 포항새마을금고와 같은 수준이다.
이들 새마을금고 임직원 인건비는 포항지역 농축수협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인건비에 비해 크게 높다. 포항지역 농축수협 신용사업 결산보고서(2024년)에 따르면 포항농협의 신용사업부 임직원 인건비 총액은 57억840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사업부 임직원 96명의 평균 보수는 6025만원 수준이다. 포항수협은 2025년 상반기 신용사업 임직원 79명에게 인건비(복리후생비 포함) 60억532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월평균 7662만원으로 집계됐다.
포항지역 새마을금고의 부실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결산 결과 26개 새마을금고 가운데 21개 금고가 적자를 기록했다. 포항 26개 새마을금고의 상반기 영업수익 총액은 6개월 동안 반토막났다.
포항지역 새마을금고의 부실은 무리한 부동산 브릿지론에서 비롯됐다. 포항지역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PF 대출은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던 2022년 전후에 집중됐다.
대부분 브릿지 금융에 사용됐지만 2023년부터 불어닥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PF 대출이 부실해졌고 회수도 불투명해지면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포항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는 적어도 3~5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새마을금고 등의 부실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돼 경영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최모씨(65)는 “새마을금고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원과 직원이 연봉잔치를 벌이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중앙회가 이를 감싸기에 급급한데도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