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파고 넘을 '농업 대계(大計)' 마련… 단순 작목 전환 넘어 스마트 기술·고부가가치화로 '지속 가능한 부자 농촌' 청사진 제시
청도군은 지난 26일 ‘기후위기 대응 농업대책 大토론회’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지역 농업이 나아갈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농업 기술 논의를 넘어, 지역 경제의 근간인 농업을 지켜냄으로써 인구 유출을 막고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청도군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된 자리였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한 재배 적지 이동과 농업 재해는 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 왔다. 이에 청도군은 위기를 수수방관하는 대신, 지역 맞춤형 전략 수립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군은 이날 토론회에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청도반시와 복숭아 등 지역 대표 작목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4대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는 △기후적응형 품종 개량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병해충 및 기상재해 사전 대응 체계 강화 △가공·유통·체험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화 등이다.
특히 청도군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농작물 생산량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선다. 농업 소득의 안정화는 곧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이는 청년 농부 유입과 정주 인구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청도군은 이번 대책을 통해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안정적인 소득과 쾌적한 환경이 보장되는 '살기 좋은 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실사구시(實事求是) 리더십도 빛을 발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기후위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농업의 구조 자체를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무리한 작목 전환보다는 지역이 오랜 시간 쌓아온 농업 자산을 기후 변화에 맞게 발전시키고, 농가가 안정적으로 영농을 이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차분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사회와 농업계는 청도군의 이 같이 발 빠르고 체계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농업 기반을 구축하려는 청도군의 노력은, 지방 자치단체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채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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