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임대가격·수익률 상승세 이어갔으나, 상가는 내수 부진에 전 유형 하락

▲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영남경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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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오피스 시장과 상가 시장 간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오피스는 임대가격지수와 투자수익률이 동반 상승하며 활기를 띤 반면, 상가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분기 대비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0.44% 상승했으나, 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는 0.21% 하락했다. 상가 유형별로는 소규모 상가가 0.34%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집합 상가(-0.22%)와 중대형 상가(-0.17%)가 뒤를 이었다.

공실률 수치에서도 희비가 갈렸다. 오피스는 전분기보다 0.2%p 줄어든 8.7%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상가는 모든 유형에서 공실이 늘었다. 중대형 상가는 13.2%, 집합 상가는 10.3%, 소규모 상가는 7.3%의 공실률을 각각 나타냈다.

투자수익률 면에서도 오피스는 1.56%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어 집합 상가(1.10%), 중대형 상가(0.91%), 소규모 상가(0.7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종시는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임대료 하향 조정 여파로 집합 상가 투자수익률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0.1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오피스 시장은 서울 도심과 강남권, 경기 분당·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강세를 유지했다. IT 업체의 입주 수요가 꾸준한 경기도는 임대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늘고 상권 내 임대료가 상향 조정되면서 전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 상권의 상황은 심각하다. 대구 지역은 오피스 공실률이 10.5%로 전국 평균(8.7%)을 웃돌았으며, 특히 중대형 상가는 16.5%라는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경상북도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오피스 공실률이 23.8%에 달해 네 곳 중 한 곳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합 상가 공실률은 26.4%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며 깊은 불경기를 실감케 했다. 광주 지역 역시 원도심 상권을 중심으로 장기 공실을 해소하기 위한 임대료 하향 조정이 이어지며 임대가격지수가 0.57%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는 서울·경기권 중심 업무지구의 높은 수요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가는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임차 수요가 급감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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