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29억원 투자 ‘작년 2배 수준’...신재생에너지 생산력 47만MWh...전력생산 7만MWh 생산효율 15%...한수원 신재생 신규투자액 7.3%...신재생 생산량 비율 0.04% 불과

ⓒ윤주희 기자
ⓒ윤주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효율이 15%에 불과한데도 올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묻지마 투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수원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에 지난해보다 2배에 달하는 1천229억원을 투자키로 해 예산 낭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수원의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능력은 47만8215MWh에 7만1684MWh를 생산해 전력생산효율이 15.0% 정도로 저조했다. 직전년도에는 생산능력 30만6507MWh에서 4만5270MWh를 생산해 전력생산효율이 14.7%에 불과했다.

한수원은 2021년도 국내전력 전체 55만4322GWh의 28%인 15만5150GWh를 판매했고 총 발전량은 16만2733GWh로 원자력발전량은 이중 97.10%인 15만8015GWh이고, 수력양수발전량은 2.86%인 4천646GWh다. 기타 신재생발전량은 0.04%인 72GWh이다.

올해 한수원 신규 건설 투자는 원자력 1조4945억원, 수력양수 719억원, 신재생 1천229억원 등 총 1조6893억원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총 신규 건설투자액의 7.3%를 차지했다.

신재생에너지 가동률은 48%이지만 전력생산 효율은 15%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만약 100% 가동을 한다고 해도 전력생산 효율은 30%를 넘기 어렵다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지난해 가동률은 원자력 76.0%, 수력 23.2%, 양수 25.2%, 신재생 48.0%였다.

한수원은 그동안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및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 정책에 따라 2017년 203억원, 2018년 188억원, 2019년 360억원, 2020년 446억원, 2021년 629억원, 2022년 1천229억원(예상) 등 매년 신재생에너지 투자금액을 늘려 투자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의 2배로 투자예산을 늘려 잡았다.

문제는 신재생에너지로부터 얻는 전력량이 너무 적어서 대규모 투자가 적정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정도다. 한수원은 정부에 방침에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수원에서 운영하는 신재생에너지 중 전력생산 효율이 15%를 넘는 곳은 고리태양광2 17.9%가 최고 수준 효율을 보이고 있고 그 뒤를 이어 고리태양광1 17.1%, 한빛솔라6 16.2%, 월성태양광 16.0%, 청송양수 수상태양광 15.9%, 예천태양광2 15.8%, 한빛솔라5 15.7%, 삼량진태양광2 15.5%, 한빛솔라3 15.5%, 한빛솔라4 15.2%, 삼량진태양광1 15.1% 등이다.

신재생에너지 중 전력생산 효율이 가장 낮은 곳은 금오름태양광 10.0%, 본사사옥지붕태양광 10.1%, 금악태양광 10.5%, 한동태양광 10.8%, 성읍태양광 11.4%, 케이원태양광 12.7%, 보성강태양광1 12.8%, 탐라태양광 12.9% 등이다.

향후 신재생 신규 건설투자계획은 59MW 제주대규모태양광, 200MW 미암주민태양광, 19.8MW 암사연료전지, 19.8MW 화성송산스마트에너지, 4.46MW 울산미포산단 연료전지, 99MW 새만금해상풍력 등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원자력, 수력, 양수발전 그리고 신재생에너지로부터 국내 전력의 약 28.22%를 생산했다. 2021년 전체 매출액은 9조 4691억원이며, 그중 발전부문 매출이 9조 2267억원으로 97.44%, 기타부문 매출 2천424억원, 2.5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보유중인 발전설비는 원자력 24기(2만3250MW), 양수 16기(4천700MW), 수력 37기(607MW) 및 신재생 46개소(63MW)를 합한 총 2만8620MW다.

원자력발전의 평균판매단가는 56.17원/kWh, 수력발전의 평균판매단가는 102.97원/kWh, 양수발전의 평균판매단가는 140.14원/kWh, 신재생발전의 평균판매단가는 124.92원/kWh로서 신재생발전이 원가가 많이 드는 발전원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기후 변화 극복을 위해 우리나라는 친환경·저탄소·분산형 에너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에너지원으로 탄소 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에너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은 혼자만 가서는 안 된다. 다른 과학기술, 심지어 인류학이나 사회학이나 이런 인문사회학까지 합쳐져서 함께 움직이는 그런 과학이 돼야 한다”면서 “인류와 지구에 기여하는 원자력,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넷제로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학교수 A씨는 “결국 신재생에너지를 투자하면 할수록 원가부담 때문에 전기료는 올라가고 일반 서민들의 전기요금도 따라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면서 “한수원은 신규 투자에 향후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 없는지를 면밀히 따진 후 경제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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