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이내 분양예정 1만5천세대
2024년·2025년 입주대란
포항 올해 분양 물량 대구 1년 분양과 맞먹어
분양경쟁 치열, 브랜드 차별화에 따른 미분양 우려

▲ ⓒ김창숙 기자

포항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대기물량이 2만세대에 달하고 있다. 사상초유의 빅뱅(대폭발) 상황이다. 분양대기 물량은 모두 6개월 이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승인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입주대란이 우려된다.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물량은 대구지역 1년 분양물량과 맞먹는 수치다.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분양이 임박한 아파트와 사업승인을 신청한 아파트 물량을 포함하여 줄잡아 2만여세대에 달하는 신규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 이내 분양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분양물량 만해도 민간공원 특례사업 3개 공원의 7천139세대와 경제자유구역 펜타시티 4천20세대를 비롯해 학잠지구 1천488세대 등 모두 1만5천여세대에 이른다.

분양물량이 폭주하면서 아파트 건설사들은 하루라도 앞당겨 분양하기 위해 행정절차에 박차를 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항지역에 신규 분양물량이 대거 몰리고 있는 배경은 올 들어 분양한 아파트 분양물량 6천300세대 전량 완판한데 따른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분양 경쟁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차별화가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며 경쟁에서 뒤처진 아파트의 미분양 사태도 예견된다고 우려했다.

포항지역에는 올 들어 힐스테이트포항, KTX포항역삼구트리니엔, 흥해서희스타힐스 더 캐슬, 포항 양학신원아침도시 퀘렌시아, 힐스테이트 초곡 등 모두 6천354세대가 분양됐다.

현재 분양중인 오천의 포항 아이파크 1천144세대까지 포함하면 7천490세대가 올 들어 분양을 완료했거나 분양중에 있다.

이달 들어 분양중이거나 분양을 예정한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을 보면 경제자유구역 펜타시티 4천20세대가 불을 당길 준비를 마쳤다. 아파트 건설 단지별로 보면 한신공영이 A2블록에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의 1천597세대와 A4블록에 595세대 등 모두 2천192세대를 이달과 다음달 분양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방산업개발 역시 계열사인 디아이산업개발과 함께 A3블록 454세대와 A1블록 874세대 등 모두 1천328세대 분양이 임박한 상태다. 대구 동화주택도 A5블록 522세대를 분양한다.

이들 건설사들은 올해 중에 분양을 목표로 지난 9월에 건축, 전기 등 감리업체를 선정한데 이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분양 승인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포항 신규 아파트 물량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 대상은 단연 포스코건설 더샵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건립 7천139세대다.

상생공원(양학), 환호공원, 학산공원 총 3개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분양도 빠르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3개 공원 모두 포항시에 주택건설사업승인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공원별로 보면 더샵의 상생공원은 1단지 999세대, 2단지 1천688세대 등 모두 2천687세대이며, 환호공원 힐스테이트는 1단지 1천592세대, 2단지 1천405세대 등 2천997세대다.

학산도시개발이 시행하는 학산공원은 12개동 35층 규모의 1천455세대로 구성돼 있다. 민간공원 아파트 분양 물량은 대규모라는 점에서 포항 아파트 시장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분양을 예정한 학잠지구 자이아파트 1천480세대도 대기업 브랜드라는 점에서 관심 대상이다. 8일 현재 포항시에 주택건설사업승인을 신청한 13개 단지와 분양을 위해 사업변경을 신청중인 3개 단지 등 16개 단지에 모두 1만3017세대에 달한다.

여기에 펜타시티 4천42세대 물량을 포함하면 1만7059세대에 이르며 현재 분양중인 포항 아이파크 1144세대와 사업승인을 받고 분양이 임박한 학잠지구 자이아파트 1천480세대를 포함하면 분양대기 물량 총 세대는 1만9680세대다.

사업승인 신청중인 주요 아파트 단지 현황을 보면 한동대학교와 인접한 곡강지구에서 디오산업개발이 1천437세대를 건립할 계획이며, 49층 주상복합 5개 단지 2천349세대도 분양을 위해 행정절차 중에 있다.

49층 주상복합아파트를 보면 구 대왕예식장 자리의 유승그룹 484세대, 구 경북일보 자리 지오바니홀딩스 418세대, 한국관 자리 엠엔에스산업개발 336세대, 죽도동 홈플러스 인접 제이에이치홀딩스 480세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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