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최초 4대(代) 해병 가문 탄생

증조 할아버지부터 이어져 온 해병대 사랑

2026-04-02     강병찬 기자
▲ 해병대 최초 4대 해병 가족이 된 김준영 이병의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왼쪽 두번째부터 4대 김준영 이병, 3대 김철민씨, 2대 김은일옹)

- 최초 4대(代) 해병 탄생과 함께한 신병 1327기 수료식 개최
-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등 해병대 역사를 함께 걸어온 최초의 4대 해병 가문 화제
- 지난 2월 23일 입영 후 6주간의 강도 높은 교육훈련 이겨내고 수료식 개최

1대 해병(故 김재찬 옹)

 

해병대 1327기 수료식에서 '4대(代) 해병' 가문이 최초로 탄생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김준영 이병의 가족으로 김 이병은 증조할아버지(병 3기), 할아버지(병 173기), 아버지(병 754기)에 이어 병 1327기 해병으로 당당히 수료하면서 ‘4대 해병’의 명예를 갖게 됐다.

김준영 이병의 가문은 해병대 창설기부터 해병대와 함께하며 해병대 77년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왔다.

1대 해병인 증조할아버지 故 김재찬 옹(翁)은 병 3기로 제주도에서 자원입대해 6·25 전쟁 당시 해병대 필승 신화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하사로 전역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부터 도솔산지구전투 등 6·25전쟁 당시 해병대 주요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우며 해병대 전통을 직접 쌓아올린 해병대의 살아있는 역사였다.

2대 해병인 할아버지 김은일 옹(翁)은 병 173기로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해 '추라이' 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3대 해병인 아버지 김철민 씨는 병 754기로 입대해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수도 서울의 서측방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직접 참전하고, 최전방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아버지 3대가 해병대로 복무한 김준영 이병의 가문은 자연스럽게 해병대의 자긍심이 묻어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매사에 최선을 다해 바르게 생활하고, 끈기있게 책임을 다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때부터 ‘안되면 될 때까지’라는 해병대 정신을 이어받은 김준영 이병은 신병교육대의 고된 교육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동기들의 축하와 응원 속에서 해병대 최초의 4대 해병으로 거듭났다.

김준영 이병은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이 길의 멋진 완성은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라며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는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해병'이 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전했다.

멀리 제주 가파도에서부터 해병으로 태어난 손자를 격려하기 위해 직접 수료식에 참석한 할아버지 김은일옹은 “해병대 역사 속에서 우리 4대가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며 “손자뿐만 아니라 1327기 후배 해병들 모두가 강인한 해병으로 나라를 든든히 지키고 건강히 전역하기를 바란다”라고 수료하는 해병들을 응원했다.

아버지 김철민 씨도 “가족의 이름으로 이어온 해병대의 명예를 아들이 이어가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선배 해병들이 그러했듯이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강인한 해병으로 성장해 무사히 전역하길 기대한다”라고 아들을 격려했다.

해병대에는 현재까지 3대 해병 가문이 58가문이 있었으며, 77년 해병대 역사상 4대 해병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이병의 가문은 증조할아버지부터 증손자까지 해병대에 복무하며 병역의무를 이행하여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