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북구 도·시의원, 특정 후보 지지 문자 폭탄… 공정성 논란
특정 후보 검찰 수사 촉구...수사기관 결단 강력 요구...수십억대 횡령 의혹 지적...시민단체 공천과정 비판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이 다자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도·시의원들이 특정 포항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보내 경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 대통합의 시작, 박00과 함께 새로운 미래로 갑니다. 갈등을 넘어 하나된 포항, 박00이 반드시 만들어냅니다”, “지금 포항에 필요한 건 통합의 리더, 박00입니다. 포항의 미래를 바꿀 선택, 대통합 후보 박00입니다”, “포항 대통합의 시작! 박00과 함께 새로운 미래로! 박00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
최근 국힘 포항지역 도·시의원들이 특정 포항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보낸 문자폭탄 내용들이다.
다수 도·시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공개적으로, 대량 보냈다는 것은 “사실상 국회의원들의 입김 때문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경선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체들은 해당 특정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바로세우기 실천운동본부 등 지역 시민단체 100여명은 30일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앞에서 박모 예비후보에 대한 신속·공정 수사 촉구 집회를 열고 수사기관의 결단을 강력 요구했다.
“현재 포항시장 선거는 특정 후보의 비리 의혹과 사법 리스크로 인해 불신과 갈등의 늪에 빠져있다”며, “경찰이 사건을 송치했음에도 검찰이 보완수사를 이유로 결론을 지연시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시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경선 후보로 등록된 박모 예비후보가 2억원 규모 해양쓰레기 사업 보조금 비리, 허위 영수증 처리 및 자부담금 대납 의혹, 가족명의 회사를 통한 수십억 원대 횡령 의혹 등을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검찰의 수사 지연과 맞물려 진행된 국힘의 공천과정에 대해서도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여론조사 지지율 1·2·3위를 기록한 후보들은 배제하고 수사기관을 드나드는 피의자를 경선후보로 올린 것은 포항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기획 공천’이자 ‘들러리 경’”이라고 규탄했다.
경선 탈락에 반발해 단식투쟁 중이던 전 국회의원 김병욱 예비후보는 부축을 받으며 집회장에 나와 3월 16일 오후에 벌어진 1차 통과 4인의 명단 노출 의혹, 국힘 공관위의 기획된 컷오프 단행과 이어지는 특정 후보 지지 선언, 박00 후보에 대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처리 등을 강력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내가 죽더라도 ‘포스코 빨대 정치인’의 정계 퇴출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포항을 물려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안승대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남구·북구 당협의 조직적 개입 의혹, 시의원·도의원의 특정 후보 지지문자 등은 자유민주주의 경선의 기본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대구·경북은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천은 더 엄격한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미래세대에 부끄럽지 않게 아이들이 포항의 자부심을 간직할 수 있도록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서 투표로 바로잡아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경선에 탈락한 박승호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을 향해 ‘범죄자 전성시대’라고 날을 세웠다. 상대 진영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강한 정치적 메시지였다. 그러나 “그 칼날은 유독 포항시장 경선 앞에서 멈춰 선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당 포항시장 경선에선 각종 사법리스크 논란과 공천 공정성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지만, 중앙당도, 지역 국회의원들마저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작가 이대환씨는 “무슨 연유인지 국힘 포항 시도의원들이 이구동성 특정 후보만 지지해 달라고 외쳐대니 불공정 경선이라는 비난과 비판이 웅성웅성 일어난다”고 말했다.
“과연 두 의원은 모르는 일인가요? 보고를 받긴 했는데 결고 그런 지령을 내린 적이 없다는 건가요?, 아니면, 사무국장이나 조직부장이 과잉충성으로 저질렀다는 건가요?”라며, “공정한 심판자의 책무에 따라 즉시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관리 소홀로 물의를 일으켜 유감스럽다는 한마디도 붙여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