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불복선언’·이진숙 ‘배신행위’… 컷오프 후폭풍 거세

국민의힘 대구시장 컷오프...“개인에 대한 능멸·시민 모욕”...여론조사 1·2위 배제는 ‘모략’

2026-03-23     김만영 기자
▲ 주호영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국민의힘 대구시장 컷오프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에 대해 ‘불복선언’하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배신행위’로 규정했다.

주 부의장은 (컷오프) 후 입장문을 통해 “당이 정상이 아니고 이정현 공관위원장도 정상이 아니고 이정현을 공관위원장에 앉힌 당 지도부도 정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해괴한 컷오프는 개인에 대한 능멸일 뿐만 아니라 대구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결정은 ‘대구시장 선거 포기 선언’”이라며 “이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 바로 잡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오늘 오전 장동혁 당대표가 굳이 대구까지 내려와서 대구 국회의원 전원과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정상적인 경선’을 약속했다”며 “장 대표는 작심하고 이런 거짓 행동과 약속을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자신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꼭 짚어서 ‘컷오프’ 시킨 근거가 뭐냐”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공관위원장에게 “(이 전 방통위원장 컷오프가) 대구시장 후보가 아니라 대구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시키기 위한 전술 변경이라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답하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떤 여론조사에서든 저와 이진숙 후보는 1, 2위를 기록했다”며 “두 사람을 동시에 배제했다는 사실은 이미 결론이 정해진 정치적 설계에 따라 이뤄지는 정치적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력 후보를 통째로 잘라내는 방식은 공천 권력의 폭주”라면서도 “이 부당한 컷오프에 대해 사법적인 판단을 구하겠다. 당 내에서 자구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정상적인 당의 행태, 공관위의 횡포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책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며 대응을 예고했다.

이 전 위원장은 “취임 이틀 만에 탄핵을 당하고 자동면직된 다음날 체포되고 수갑까지 찼던 ‘제가’ 압도적 1위 후보로 컷오프까지 당하면서 이제 3관왕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중앙당에서 정해주면 시민들은 그대로 뽑아주라는 것이 이진숙에 대한 컷오프의 의미”라며 “결정은 우리가 할 테니 당신들은 시키는 대로 해라는 것이 이번 컷오프의 교훈”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또한 “제가 포함된 4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저는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며 “가장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2위, 3위 후보의 세 배에 이르는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현 정국을 ‘체제전쟁’으로 규정하며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서 대법관이 무더기로 늘어나고 공소취소가 계획되는 세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영토는 점점 줄어들고 대한민국 전역이 파란 세상이 될 판”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영토를 확장하고 기득권 세력이 만든 그들만의 세상을 온 시민의 세상으로 바꾸어보고 싶었지만 공관위가 대구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았다” 고 비판했다.

그는 “공관위는 컷오프된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며 “공관위가 이번 결정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저뿐만 아니라 대구시민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에는 많은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몰려 ‘이진숙’을 연호했다. 일부는 ‘윤어게인’ 피켓을 든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 전 위원장이 빠져나간 후 “대구시장에 계속 출마해야 한다”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에 출마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으로 나뉘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그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질문이 ‘만약에’라며 그 상황(무소속 출마)이 발생했을 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