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문칼럼]2026년 새해를 맞으며
구자문 한동대 교수
2025-12-21 영남경제
말은 활동성·추진력·속도감·에너지를 상징한다. 병오년(丙午年)은 불+불 조합으로 열정·창조·활력·강한 에너지가 특징이라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기운이 강하며, 성취, 도전, 확장, 그리고 리더십이 강조되는 해라고 한다. 모두들 며칠 안 남은 을사년을 잘 떠나보내고 희망 가득한 새해가 되기를...
2025년은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해였다. 이 뜻은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이나 탈도 많았음을 나타내는 말인데, 후에 돌아보면 평범했거나 행복했던 일들보다 불행하고 안타까웠던 일들이 더욱 기억에 남기에 쓰는 말일 것이다.
필자의 입장에서도 생각나는 것은 아이가 운동 중 다리를 다쳐 여러 차례 미국을 장기간 다녀와야 했고, 달러 비교 한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고공행진이라 여행비 마련에 애를 먹던 일, 재직 시부터 산학협력차 신경 써주던 중소기업들이 불황으로 지속적인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등으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물론 국가적으로도 극심한 경제불황 하에서 대통령 실각 등 정치 상황마저 혼란이 거듭되어 지금도 마음이 편치는 않다. 더구나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큰 어려움을 주었지만, 미국에 투자된 건설 중인 국내기업의 한국인 기술자들까지 불법적인 체포가 이루어지며 우리 국민들을 흥분하게 만들었었다.
일본 정부는 오랜 기간 연례 방위백서 등에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하며 주권을 주장해 왔고, 이로 인해 한국 정부가 공식 항의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내각은 강경 보수 성향 각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독도에 대한 일본 극우 주장을 강화하는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에 크게 분개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일본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2025년에 다행스러운 일들도 없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아픈 일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고, 수년째 진행되던 연구들이 몇 편 논문으로 게재될 수 있었다. 국가적으로는 경제불황과 전쟁 및 안보 관련 세계적인 어려움 하에서도 우리 한국의 K9자주포, K2전차 등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기회가 생겼다.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과 핵연료 공급을 승인했는데, 이는 한국의 국방 자율성을 강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물론 이로 인해 중국, 일본 등과의 지역 군비 경쟁 우려도 존재할 것이다.
또한 2020년 이후 올해도 지속적으로 BTS 등 활약에 힘입은 K-music, 불고기, 비빔밥, 김치 등 K-food 등이 글로벌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물론 현대, 기아 등 K 브랜드의 자동차들이 미국 거리에 무수히 질주하고 있고, 홈디포에 가보아도 삼성, 엘지 등 한국가전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병오년 새해에는 세계적인 전쟁과 다툼 등이 정리되어 세계경제도 우리나라 경제도 불황을 지나 호전되었으면 좋겠다. 긴장이 가시지 않고 있는 남북한 관계도 점차 호전되어 새해에는 새로운 통일의 기반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끝이 나고, 미·중 관계 및 인도·태평양 정세도 큰 문제없이 호전되었으면 좋겠다. 그 이외에도 중동·에너지 안보 문제, 최근 중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 등도 큰 문제없이 호전되었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미국 연준의 움직임과 달러 강약세 흐름은 원화 및 한국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반도체·AI 산업은 한미 모두에게 핵심 전략 분야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미 간 공급망 협력 확대·기술 규제 대응이 중요한 공동 이슈가 될 것이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AI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 기회를 보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 전략적 선택 압박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생되는 어려움들이 새해에는 호전되어 한국 경제가 회복되고 성장의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
국내에서는 2026년 6월 3일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치러진다. 부동산 가격·주택 공급·세금 문제는 전국적으로도 지방 유권자들의 민심을 가르는 핵심 정책 이슈가 되고 있다.
또한 고용 및 지역경제활성화, 지방재정혁신 및 운용 등 이슈가 유권자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경북도의 대표적인 중견 도시로, 지역 경제산업 활성화, 특히 기존의 철강산업 혁신, AI/Bio/2차전지 등 첨단산업 확대, 서민경제 회복 등이 주요 관심사라고 본다.
또한 도시개발, 인프라 개발, 교육여건 개선, 인구 증가대책, 청년 유입 정책 등이 지역 민심을 좌우할 수 있는 쟁점이라고 본다. 아무튼 2025년을 마무리하며, 2026년 병오년을 맞이하면서, 위축된 우리 한국의 경제산업이 크게 회복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포항과 경주를 포함한 경북도 내의 모든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살리기에 애를 쓰고 있는데, 아무쪼록 내년 선거에서 능력있는 시장, 군수들이 선출되어 계획한 모든 일들이 잘 수행되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