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9000달러 붕괴…시장 지지선 8만6000달러 무너지나
2025-12-15 강병찬 기자
14일 비트코인 가격이 8만9000달러 아래로 내려가자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시장의) 1차 지지선은 8만6000달러"라며 "이 수준마저 무너지면 조정 폭이 예상보다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2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6% 하락한 8만853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8만9000달러 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다른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51% 내린 3085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은 1.23% 하락한 881달러에 머물렀다. 리플은 1.37% 떨어진 1.98달러로 2달러 선이 다시 무너졌는데, 이는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암호화폐의 시세 조정은 거시 변수에 대한 경계 심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미뤄졌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이유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이 현실화될 경우,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온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당분간 주요 지표 발표와 중앙은행 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