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울산 베이스타즈CC와 웨일즈코브 숨겨진 새정 라인 연결고리 드러나

법인은 달라도 전신은 같았다…웨일즈코브·베이스타즈CC 모두 ‘새정’에서 출발...대표 J씨, 베이스타즈CC에선 전면에…웨일즈코브에선 사라진 이름...새정스타즈 부사장 출신 C씨 전면 배치…‘흔적 지우기’ 인사 구조 드러나...등기부에 남은 교차 흔적…두 회사 임원 네트워크는 여전히 하나...70억 배임·명의신탁 의혹까지…베이스타즈 사법리스크, 웨일즈코브로 번지나

2025-12-14     손주락 기자
ⓒ김창숙 기자

울산에서 추진되는 대형 관광단지 사업 ‘웨일즈코브’가 표면상 전혀 다른 법인과 주주 구성을 갖추고 있음에도, 전신과 인물 네트워크를 추적해보면 베이스타즈CC와 동일한 ‘새정 라인’에 의해 움직이는 사실상 같은 사업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새정 대표 J씨는 베이스타즈CC에서 70억원대 배임 정황이 제기되어 주주 간 갈등이 폭발한 상황에서, 웨일즈코브 또한 그 영향권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최초 베이스타즈CC 사업시행자도 최근 새정에서 당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명의신탁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비정상적인 정황이 드러났다며 고소에 들어갔다.

본지는 서로 다른 두 사업이 어떻게 한 줄기로 이어져 있는지 내·외부적으로 제기된 고소·고발에 따른 사법리스크가 웨일즈코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봤다.(편집자주)

①베이스타즈CC와 웨일즈코브, ‘같은 새정 라인’… 감춰진 연결고리 드러나
②베이스타즈CC 주주들, 70억 배임 고발… 고검 재수사로 번진 사법리스크
③베이스타즈CC 최초 사업시행자, 명의신탁·공무집행방해 고소… 전면 수사 요구


울산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사업이 공청회 파행, 지역 어민단체 반대 기자회견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베이스타즈CC와의 관계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관련기사 4면

본지 취재 결과 웨일즈코브 사업시행자 울산해양관광단지㈜의 전신은 컴패니언㈜, 그 전신은 새정컴패니언㈜이다. 울산해양관광단지의 지분 45.01%를 확보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린치핀㈜의 전신도 새정린치핀㈜이다.

즉, 웨일즈코브는 울산지역 방송사·의료재단·기업들이 참여한 ‘새로운 컨소시엄 사업’처럼 꾸며져 있지만, 뿌리를 따라가면 결국 새정 계열에서 파생된 동일 조직이다.

이 명칭 변경 패턴은 베이스타즈CC 운영사 ㈜새정스타즈, 최대주주(31.4%) ㈜새정홀딩스와도 동일하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신뢰 확보를 위해 외피를 바꾸는 것은 흔한 방식”이라면서도 “전신 전체가 ‘새정’으로 맞물리고, 대표·임원들도 서로 얽혀 있다면 단순한 명칭 변경보다 의도적으로 목적을 가지고 모습을 감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베이스타즈CC에서는 대표 J씨가 새정스타즈·새정홀딩스의 대표로서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해왔다. 그런데 웨일즈코브로 넘어오는 순간, J씨의 이름은 전면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최대주주는 J씨가 대표로 있는 린치핀이다. 명목상 ‘관여하지 않는’ 것처럼 되어 있지만, 실질적 지배는 그대로 유지된 구조다.

일종의 “대표 이름 지우기(흔적 지우기)”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며, 전신이 새정계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이름을 없앤 J씨 대신 웨일즈코브의 대표로 등장한 인물은 C씨(전 울산시 도시국장·울산도시공사 사장)다. C씨의 과거 이력을 추적하면 새정스타즈(베이스타즈CC 운영사)의 ‘부사장’ 출신이다.

즉, 공식적으로는 ‘공공기관 출신 CEO’라는 외피를 갖추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J씨 계열에서 오래 근무한 핵심 라인이 웨일즈코브 대표로 올라선 것이다.

이 인사 구조 역시 “사업 외피는 새롭게 만들되, 실질 지배력은 유지하려는 전형적 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C씨는 2023년 6월 22일 울산해양관광단지 대표로 취임했다.

본지가 확인한 등기부에 따르면 새정스타즈·새정홀딩스의 이사·감사가 울산해양관광단지·린치핀의 등기된 정황이 있다.

이 행위는 곧 회사와 대표, 주주구성이 다르지만 등기 임원 네트워크만큼은 동일 세력이 교차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즉 웨일즈코브와 베이스타즈CC는 명목상 별개 법인, 실질상 동일 세력이라는 구조가 등기부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이 같은 구조는 단순한 사업 협력 관계를 넘어 동일 사업 라인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길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베이스타즈CC에 제기된 사법리스크가 웨일즈코브에도 고스란히 전이될 수밖에 없다.

베이스타즈CC에서는 이미 J씨가 약 70억원 규모의 배임을 저질렀다는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공식적으로 불거진 상태다.

주주 약 40%를 차지하는 그룹이 “J씨가 이사회조차 열지 않은 채 주요 의사결정을 독단적으로 처리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하며 고발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다 이전 사업시행자 역시 명의신탁과 공무집행방해로 고소를 한 상태다. 안팎으로 제기되는 소송전에 웨일즈코브 역시 흔들릴 위험에 처하고 있다.

웨일즈코브의 주주 구성은 겉으로 보면 공고한 신뢰를 갖춘 것처럼 보인다. 중앙방송과 지역방송, 의료재단과 법무부 협력단체 등 지역 핵심 기관과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이 때문에 일견 ‘지역 대표 기관이 참여한 신뢰도 높은 프로젝트’처럼 보이지만, 전신을 추적하고 등기부를 대조해보면 이 구성은 외형적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포장’ 역할에 가깝고, 실질적 지배는 여전히 새정 라인이 쥐고 있는 형태다.

결국 웨일즈코브는 지역 언론·의료·산업계가 참여해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처럼 보이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내부 구조는 베이스타즈CC와 동일한 인물들과 전신 법인들이 교차하며 운영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적 동일성은 베이스타즈CC에서 발생한 의혹과 리스크가 웨일즈코브로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근본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본지는 웨일즈코브 사업시행 측에게 베이스타즈CC와의 관계성 논란에 대해 질의를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