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수도권은 다시 강세, 대구·경북은 다시 약보합

매매는 전국 0.07%상승, 그리고 전세는 0.08% 상승… 대구 매매 -0.04%, 경북 전세 -0.01%로 약세 지속

2025-11-21     김수정
▲ 2025년 11월 3주(11월 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2025년 11월 3주(11월 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08% 상승하며 전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의 강세는 뚜렷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으며, 서울은 0.20%, 경기는 0.11%, 인천은 0.0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재건축 기대감과 주요 선호 단지 중심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상승 폭이 확대되었다. 송파구는 0.53%, 성동구는 0.43%, 용산구는 0.38% 상승하는 등 강남과 강북 지역 모두에서 가격 상승 거래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세 시장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0.15% 상승했으며, 인천과 경기도도 각각 0.11%씩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구와 경북 지역은 전국적인 상승 흐름과 달리 약보합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하며 전주(-0.03%)보다 낙폭이 확대되었고, 이는 광역시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이다. 구별로는 서구(-0.06%), 남구(-0.06%), 북구(-0.04%) 등이 약세를 보였으며, 달서구는 -0.13%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수성구만이 0.00%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대구의 전세가격은 0.03% 상승에 그쳤으나, 중구(-0.01%), 서구(-0.04%), 남구(-0.01%), 북구(-0.08%) 등 다수 지역에서 하락하거나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이러한 약세는 입주 물량, 인구 정체, 일부 지역의 미분양 잔량 등 구조적인 요인이 시장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 지역의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며 보합 수준의 미약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전주와 동일한 흐름으로, 8개 도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그러나 전세가격은 -0.01%로 전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하며 8개 도 가운데 하위권에 속했다. 이는 최근 전세 수요가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북은 김천, 포항 등 산업단지 인접 지역은 비교적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나, 일부 내륙 중소도시는 인구 이동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되는 구조를 보였다.

지방 전체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며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방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지역은 전북(0.10%)이었으며, 울산(0.11%)과 부산(0.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0.04%), 강원(-0.02%), 충남(-0.02%)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역 간 수요 회복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 시장에서도 전북은 0.06%로 지방 1위를 기록했으며, 경남(0.05%), 전남(0.03%) 등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북(-0.01%)과 강원(-0.06%)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이번 11월 3주 아파트 시장은 전국적인 상승세 속에서 지역별 온도차가 더욱 분명해진 한 주였다. 수도권은 견고한 수요와 재건축 이슈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한 반면, 대구와 경북은 회복력이 다소 약한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특히 대구는 매매·전세 모두 하락 또는 미약한 상승을 기록했고, 경북은 전세 하락 전환을 보이면서 중장기 수요 회복이 더뎌 수도권 및 일부 지방 강세 지역과의 격차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향후 시장에서는 입주 물량 조절, 인구 흐름 개선, 산업 구조 변화 등이 지역별 회복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