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2년 연속 ESG A등급…전략적 순환체계 구축으로 평가 급상승
KCGS 등급도 B+로 상향…양극재 업계 ESG 선도 기업으로 부상
2025-11-22 강신윤 기자
회사는 21일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한 ‘ESG 베스트 컴퍼니 100대 기업’에 선정됐으며, 연결자산 2조원 이상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종합평가에서는 46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19일 발표된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5년 ESG 평가’에서도 종합등급 B+를 받아 지난해(B등급)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업계 수요 조정 속에서도 ESG 체계 고도화가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엘앤에프는 양극재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플래티넘 등급을 3년 연속 달성한 기업이다. 회사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재활용률 100%를 달성하며 국내 양극재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환경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을 통해 ‘원료 → 양극재 생산 → 고객사 사용 → 재활용 → 원료 회수’로 이어지는 완전 순환형 자원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소재 공급망 모델을 제시했다.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강화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엘앤에프는 ‘책임 있는 광물 조달 이니셔티브(RMI)’에 가입해 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공급망 전반에 대해 인권·윤리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
광물 채굴·제련 단계에서의 인권 침해, 아동 노동 문제 등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기업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ESG+ 협의체’에도 참여하며 산업단지 단위의 ESG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산업단지 ESG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사와의 공동 ESG 경영 확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투명 경영을 위한 제도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는 ESG 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정책을 점검하고, 공급망 관리·안전 관리·환경 리스크 대응 등의 핵심 항목에 대해 그룹 차원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양극재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ESG 성과를 단순한 인증이 아닌 기업 전략의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ESG 경영의 선순환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엘앤에프의 ESG 성과가 글로벌 고객사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공급망 ESG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ESG 체계 구축은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시장 확대의 필수 요건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양극재 기업의 ESG 수준이 고객사 선정 기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엘앤에프는 재활용·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ESG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엘앤에프는 향후 이차전지 소재 순환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ESG 대응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소재 비즈니스가 곧 미래 경쟁력”이라며 ESG 중심의 경영기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