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상장사 3분기 실적 30%대 성장…반도체·조선이 견인
2025-11-18 강신윤 기자
반도체·조선 업종의 수익성 개선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개선을 기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12월 결산 기준) 639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69조 2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6%, 순이익은 49.2% 각각 늘어났다.
실적을 끌어올린 주요 업종은 반도체와 조선이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32.48% 늘었고, SK하이닉스는 61.93% 증가했다.
두 기업 합산 증가분은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증가액의 48.4%를 차지했다. HD한국조선해양(164.50%), 삼성중공업(98.62%), 삼성바이오로직스(115.27%) 등 대형 조선·바이오 기업도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2차전지 업종은 기업별로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34.14% 증가, 포스코퓨처엠은 4774.98% 성장, 삼성SDI는 적자전환했다. 미국의 고관세 정책 영향으로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은 각각 29.14%, 49.2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업종의 영업이익이 1039.37% 급증하며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고, 건설(115.62%), 전기·가스(57.29%), 제약(56.99%), 전기·전자(42.07%) 등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운송·창고(-59.08%), 비금속(-17.03%), 통신(-39.73%) 등은 오히려 악화됐다.
전체적으로 3분기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32% → 8.83%, 순이익률은 5.57% → 7.84%로 개선됐다. 흑자전환 기업은 105곳, 적자전환 기업은 63곳이었다.
코스닥 역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217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 2458억 원(28.84% 증가), 매출액은 7.85% 증가, 순이익은 362.14% 증가(6208억 → 2조 8690억 원)했다. 229개 기업이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136개 기업은 적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