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안강사업장, 특화된 뮤지컬 공연으로 '근로자 안전의식' 고취
“뮤지컬 공연을 통해 가슴으로 새기는 ‘근로자 안전’”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풍산 안강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안전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안전교육은 영남경제신문이 경주시의 후원으로 진행한 것으로, ‘뮤지컬’의 형식에 ‘산업안전’의 내용을 담아 진행된 독특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된 이번 교육은 ㈜풍산 안강사업장 근로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 교육은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식 교육 형태를 탈피해 전문 배우들이 연기하는 뮤지컬 공연으로 진행됐다. 내용은 기업 맞춤형 극본을 통해 근로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감성교육’의 형태로 제공됐다.
높은 교육효과는 물론이고 문화생활 충족이라는 시너지까지 함께 창출하는 새로운 개념의 산업안전 교육프로그램이다.
배우들의 의상과 시나리오는 물론 무대 소품과 배경까지 대상 기업의 실제 작업환경에 맞춰 준비해 교육 참여자들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연극 공연을 통해 재연되는 사고 장면을 대상 기업 근로내용에 맞춰 각색함으로써 교육을 받는 교육생 근로자들의 깊은 공감과 집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단순히 지식으로 인식해야 했던 사고 예방과 대처 방법들을 연극이라는 형태로 간접 체험하면서 산업현장에서의 안전 의식이 지침이 아닌 문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감성교육은 감성교육사회적협동조합의 노련한 전문배우들이 출연해 수준 높은 연기력으로 교육생들의 집중과 호응을 끌어냈다.
또 안전사고가 발생한 에피소드 속에 가족애와 동료애 등 근로자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녹여내 산업안전교육을 근로자가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게 했다.
교육에 참여한 근로자 A씨는 “지방에 살면서 뮤지컬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인데, 직장에서 안전교육을 받는 자리에서 뮤지컬 공연을 볼 수 있어 정말 새롭고 흥미로웠다”며, “그저 의무적으로 참여해 시간 떼우기에 불과했던 안전교육을 이렇게 가슴 울리는 내용의 뮤지컬 공연으로 만나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 B씨는 “공연 속 장면과 가족들과의 모습이 남의 얘기 같지 않아 더욱 와닿았다”며, “‘안전’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회사, 동료 모두와 함께 한 약속이라는 키워드가 계속 맴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