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대구·경북 조용한 반등 모색 … 지방 아파트시장 온도 차 뚜렷

매매는 ‘소폭 상승’, 전세는 ‘보합’… 울산·전북 강세 속 지역별 양극화 두드러져

2025-11-14     김수정
▲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로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고, 경북의 매매가격은 0.01% 상승을 유지 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방 시장에서는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1월 10일 기준으로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고 한국부동산원에서 밝혔다.

지방 전체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며 전주 흐름을 이어갔으나, 지역별로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울산과 전북이 각각 0.11% 상승하며 지방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강원(△0.04%), 충남(△0.04%), 제주(△0.04%) 등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로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그동안 공급 부담과 심리 위축으로 장기간 조정 국면을 겪었던 대구 시장은 하락폭이 점차 완만해지며 바닥을 형성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은 0.02% 상승(전주 0.03%상승)으로 안정화 조짐을 나타냈다.

경북의 매매가격은 0.01% 상승을 유지했고, 전세가격은 변동률 0.00%로 사실상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경북은 대구에 비해 공급 부담이 적고 실거주 중심 시장 특성이 강해 가격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특징을 보인다. 향후 포항·구미 등 실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울산은 남구가 0.16%로 삼산·무거동 중소형규모 위주로, 북구는 0.13%로 매곡·중산동 중심으로 준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울산의 동구는 0.11%로 서부·전하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내었다. 전북은 전주 덕진구(0.35%), 완산구(0.25%) 등 핵심 도시 위주로 가격 반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방 전세가격은 0.04% 상승하며 전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0.02%, 경북은 0.00%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지만 전세 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입주물량 부담이 크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주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시장은 급격한 반등보다는 완만한 회복과 거래량 정상화가 먼저 나타나는 패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향후 공급 조절, 금리 환경 변화,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대구·경북의 회복 속도도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