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3일반산업단지, 청사진 나왔다… 1098억원 투자 본격화

보암·용각리 일원 46만㎡...공영 개발·학산지구 확정...금속·기계 제조벨트 확장...20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

2025-11-11     강신윤 기자
ⓒ임소정 기자

성주군이 추진하는 ‘성주3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주요 행정절차와 입지 비교 검토를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성주군은 이미 조성된 기존 산업단지의 성공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전략산업 육성 및 산업클러스터 확장을 위해 3번째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성주군은 46만㎡ 규모 성주3일반산단 환경영향평가항목 결정내용을 공고하고 오는 20일까지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성주군의 산업 경쟁력 제고와 인구 유입을 통한 지방정착 효과까지 노리는 중장기 지역발전 프로젝트다.

성주3일반산단은 성주읍 학산리와 월항면 보암리·용각리 일원에 총 46만4천㎡ 규모로 조성되며 2022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사업 시행자는 성주군이며 총사업비는 약 1198억원이다. 승인기관은 경북도, 협의기관은 대구지방환경청으로 환경·입지·사업성 등 다각적 검토가 병행됐다.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산업시설용지 비중은 65.9%로 가장 크며 지원시설용지 2.3%, 공공시설용지 31.8%가 배치된다.

특히 공원·녹지·도로·저류지·주차장 등 기반시설 구성비가 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돼 환경·안전·교통 흐름을 고려한 계획적 개발이 강조됐다.

업종 배치는 금속가공제조업(27.9%)과 기타 기계·장비 제조업(15.2%),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8.7%) 등 기계·금속 중심 제조업이 핵심이며 전자·통신장비 제조업(6.2%)도 포함돼 성주 산업구조 고도화 기대감을 높인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는 학산지구와 귀곡지구, 두 곳을 비교 검토했다.

학산지구는 생태자연도 2등급 비중이 33.5%로 낮고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성이 높아 기반시설 확충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귀곡지구는 전체의 82.9%가 생태자연도 2등급으로 개발 과정에서 환경 훼손 가능성이 높았고, 문화재 분포와 보존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단점으로 제시됐다.

접근성에서도 학산지구는 국도 905호선과 성주IC(8.9km) 연계가 유리한 반면 귀곡지구는 진입도로 개설이 필요해 추가 비용·시간이 요구됐다.

종합평가 결과, 학산지구가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

사업 방식 또한 공영개발 방식이 채택됐다. 공영개발은 민간개발보다 민원 발생 소지가 적고 관리·운영의 투명성이 높다는 점에서 평가 우위를 차지했다.

민간개발은 초기 조성 속도가 빠르고 분양 탄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 안정성 측면에서 공공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시기순서 역시 일괄추진 방식이 선택됐다. 산업단지 지정부터 개발계획·실시계획을 통합 추진해 절차를 단축하고 조성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이유다.

단계별 수립 방식은 행정절차가 복잡해 시간·비용 증가가 예상돼 대안에서 제외됐다.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도 성주군청과 한국환경연구원은 의견서를 통해 산업단지 인근 자연환경 및 수질·대기·생태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감대책 마련, 주요 사업구간에 대한 모니터링, 저류지 및 배수체계 보강 등이 개별 항목으로 제시돼 향후 실시설계 단계에서 대폭 반영될 전망이다.

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경작지 오염 방지, 소음·진동 발생의 최소화, 악취 차단시설 도입 등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조치도 요구됐다.

성주군은 지난해부터 실시된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 기반을 다졌다.

2025년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철회·보완한 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제출, 산업단지계획 승인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년 실시설계와 보상 절차가 진행되면 2027~2028년 본격적인 기반 조성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성주3일반산단은 지역 전략산업 기반 확장과 기업 유치, 고용 창출 등 다각적 효과가 기대되는 핵심 사업”이라며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주민과 상생하는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해당 산업단지가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북 내륙권 제조업 밸류체인의 확장, 중소기업 투자유치, 지역 고용 안정 등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다만 생태자연도와 지형 특성에 따른 환경 민감성, 주민 수용성 확보 등 과제도 존재해 균형 잡힌 개발 전략이 요구된다.

강신윤·최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