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부산 사직5구역 이어 연산5구역까지 연속 수주…도시정비 수주액 9조 돌파해 2025년 ‘7년 연속 1위’ 시동

연산5구역, 공사비 1조4,447억 규모, 롯데건설과 컨소시엄 구성…최고층 스카이 브릿지·전 세대 조망 특화 등 부산 랜드마크 목표

2025-11-10     김수정
현대건설이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9조원을 넘어섰다.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8일 열린 총회에서 현대건설 단독 입찰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해 시공사로 최종 확정했다.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148-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8층, 4개 동, 총 787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3,567억원이며,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사직 더 프리즘’을 제안했다. 착공 이후 공사 기간은 40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현대건설은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도 기록했다. 지난 23일 열린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 총회에서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연산5구역은 연제구 연산동 2220번지 일원 20만8,936㎡ 규모로, 지하 4층~지상 45층, 14개 동, 2,803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4,447억 원이며 지분율은 현대건설 53%, 롯데건설 47%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센텀스카이’로 제안됐다.

특히 세계적 건축명가 SMDP를 참여시켜 최고층 스카이 브릿지와 스카이라운지 등을 설계하고, 수영강·장산·바다 조망을 극대화한 특화 평면을 배치해 ‘부산 랜드마크 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조합원이 바다·강·산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지 배치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 6조613억원을 기록하며 6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올해도 개포주공6·7단지,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사업지 수주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1975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압구정 현대’ 상표권 출원, 전담 조직 개편 등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성수1지구 또한 별도 TF를 구성해 맞춤형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5년 첫 수주를 기록하며 7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 수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며 “부산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주요 사업지에서 진정성 있는 제안으로 수주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