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아파트 가격, 엇갈린 흐름… 2025년10월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대구는 하락세, 경북은 반등세
“대구는 0.04% 하락하며 하락폭 확대, 경북은 0.03% 상승으로 반등세 전환”
2025-10-30 김수정 기자
대구는 여전히 매매가격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구는 0.05% 상승하며 대구 내 유일한 상승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성구는 0.00%로 보합세를 보였고, 동구(-0.02%), 서구(-0.05%), 남구(-0.04%), 북구(-0.04%), 달서구(-0.09%), 달성군(-0.03%)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재건축 기대감이 낮고 거래심리가 위축된 데다, 미분양 누적이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구 지역은 일부 구도심을 제외하고 매수세가 여전히 약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가격은 0.03%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다. 구별로 보면 ▲수성구 0.13%, ▲달서구 0.04% 상승이 눈에 띄며, ▲중구(-0.04%), ▲북구(-0.02%) 등 일부 지역은 보합 내지 미미한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완화되면서도 입주 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세가가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00%에서 이번 주 0.03%로 상승 전환됬다. 이는 8개 도 지역 가운데 전북(0.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이며, 최근 4주간의 보합세를 끝내고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포항, 구미, 경산 등 주요 산업도시 중심의 거래 회복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축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된 지역이나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지역에서 매수세가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또한 전세가격 역시 -0.01%에서 0.01%로 상승 전환됐다. 이로써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방 중에서도 시장 안정세 속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몇 안 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경북의 상승은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와 일부 중소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 전세가격은 0.07% 상승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구는 매매 -0.04%, 전세 +0.03%, 경북은 매매 +0.03%, 전세 +0.01%로 집계되어,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성과를, 경북은 평균보다 다소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결국, 대구는 회복 지연, 경북은 회복 조짐이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향후에도 대구는 미분양 해소 속도와 거래량 회복이 관건이며, 경북은 산업 기반 지역의 주거 수요와 신도시 개발이 지속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