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경북 동해안을 담다

'경북 동해안' 출간 — 자연이 쓴 지구의 역사와 사람의 이야기

2025-10-22     김소헌 기자
▲ 민석규 저자의 '경북 동해안' 책 표지. ⓒ영남경제 자료

경북 동해안의 지질·지형과 문화를 아우른 책, '경북 동해안 Global Geopark'(저자 민석규, 나루출판)가 출간됐다.이 책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으로 인증된 경북 동해안 세계지질공원의 지질·지형 유산과 지오사이트(Geosite, 지질명소)를 중심으로, 지구의 시간과 인간의 삶이 어우러진 동해안의 이야기를 현장 중심으로 풀어낸다.

저자 민석규 박사는 교육학박사로 구조지형학을 전공했으며, 국립생태원 전국자연환경조사 지형분야 전문조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항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으로서 수년간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 동해안 지역을 답사하며, 지질·지형유산의 과학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지역민의 시선에서 해석해 왔다.

『경북 동해안 Global Geopark』는 지질·지형적 설명에만 머물지 않고, 동해안의 자연이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품어왔는지를 조명한다.울진에서 포항, 경주에 이르는 장대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지질·지형 명소의 형성 과정,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생생한 사진과 해설로 엮었다.

울진 지오파크는 동해안 지질공원 중 유일하게 카르스트 지형인 성류굴이 위치해 있으며, 지하수가 석회암을 녹여서 만들어낸 신비로운 지하 세계를 품고 있다.

영덕 지오파크는 선캄브리아기부터 최신의 지질시대인 신생대까지 다양한 암석이 분포하는 ‘지질박물관’으로, 한반도 지각 변천의 전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역이다.

포항 지오파크는 신생대의 젊은 땅으로,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다양한 생물 화석과 바다의 침식과 지반의 융기로 형성된 해안단구가 신생대 경북 동해안이 겪은 지각 변화 과정을 보여준다.

경주 지오파크는 역사와 지질, 지형이 어우러진 곳으로, 신라 천 년의 문화유산과 남산 화강암, 양남주상절리 등 자연유산이 함께 공존하는 지역이다.

민 박사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며 이어온 경북 동해안의 발자취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자연의 시간을 배우고 사람의 지혜를 이해하며, 모두가 함께 걷는 지오파크의 길에서 더 나은 내일을 그려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