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기술 개발

2025-10-01     연합
▲ 소형 DAC 설비 실증이 이뤄지고 있는 경상북도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 내에 위치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건식 이산화탄소 흡착제와 한국화학연구원의 장치 설계·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소형 '직접 공기 포집(DAC)' 설비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소형 DAC는 인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공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고농도로 농축한 뒤 스마트팜 내 농작물에 공급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 때 광합성 능력이 향상되며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팜 내 농작물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1세대 소형 DAC 장치 설비를 통해 토마토를 재배 중이다. 구체적인 성능 검증을 통해 소형 DAC 설비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600∼700ppm까지 상승시키는 데 성공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소형 DAC 설비의 성능을 더욱 개선해 스마트팜 내 농산물이 최적의 성장을 보이는 농도인 800∼1천ppm을 달성하고 향후 미세조류를 포함한 다른 분야 농작물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소형 DAC 설비는 흡착제를 활용한 건식 방식의 이산화탄소 흡수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대기 중 저농도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장소의 제한 없이 설치할 수 있으며 원격제어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무인자동화 스마트팜 운영에도 적합하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이번 DAC 기술 개발은 탄소 중립보다 한발 더 나아가 탄소 자체를 줄이는 '탄소 네거티브'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