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위해, 주택건설실적 통계의 공표 방식 개편
잠정치-확정치 체계 도입으로 통계 정확도 제고 나서
2025-09-30 김수정 기자
국토부는 이날 2025년 8월 주택통계를 공표하면서 향후 주택건설실적 통계 공표 방식도 함께 개편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방식에 따르면 매월 말 전월 실적의 잠정치를 우선 공표하고, 이듬해 9월에 변동사항을 최종 반영한 확정치를 발표한다.
이번 개편은 현행 통계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주택건설실적 통계는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의 지자체 행정정보를 주택공급통계정보시스템(HIS)으로 가공해 매월 공표되고 있다. 하지만 통계 공표 이후에도 지자체 담당자의 사후 입력이나 세대수 증감, 승인 취소 등으로 행정정보가 지속적으로 변동되는 문제가 있었다.
국토부는 "이미 공표된 통계치와 실제 공급되는 물량 간에 정확히 일치될 수 없는 근본적 한계가 존재해 왔다"며 "국민들께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제공하고자 개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개편안은 민간 통계 전문가로 구성된 통계 개선 위원회의 자문과 통계청 승인을 거쳐 확정됐다. 고려대학교 권헌영 교수 등 민간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4차례 회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권헌영 교수는 "우선 적시에 잠정치를 공표하고, 추후 정확도 높은 확정치를 공표함으로써 다양한 통계 이용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계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 과거 통계치(20142024년)도 개선된 기준에 맞춰 정비했다. 조정 폭은 약 12% 수준으로 소폭에 그쳤다. 정확한 수치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와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방식에 따른 첫 번째 잠정치인 8월 주택통계를 보면, 수도권 인허가는 7546호로 전년동월 대비 53.5% 감소했다. 8월 누적 실적은 9만1384호로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서울 지역은 8월 인허가가 1627호로 전년동월 대비 72.4% 급감했지만, 8월 누적으로는 2만8614호로 전년동기 대비 32.0% 증가했다.
착공 실적에서는 수도권이 8월 9012호로 전년동월 대비 57.8% 감소했고, 8월 누적으로는 8만5351호로 전년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분양은 수도권 기준 8월 1만372호로 전년동월 대비 11.4% 감소했으나, 8월 누적으로는 6만3297호로 전년동기 대비 8.1% 감소에 그쳤다.
미분양 주택은 8월 말 기준 6만6613호로 전월 대비 7.0% 증가했다. 이 중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584호로 전월 대비 1.9% 늘었다.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6252건으로 전월 대비 28.0% 감소했고, 전월세 거래량은 21만3755건으로 전월 대비 12.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