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계약액 2분기 63.5조 원, 전년 대비 4.8% 증가...공공부문 7.4% 상승 견인

수도권 중심 성장세 뚜렷…대구·경북은 소폭 하락세

2025-09-29     김수정 기자
▲ 올해 2분기(4~6월)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이 63조 5천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이 63조 5천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 소폭 증가했지만,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건축 분야가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주체별로 보면 공공부문 계약액은 항만 조성, 공공주택 사업 등 영향으로 17조 4천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민간부문은 46조 1천억 원으로 3.9%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건축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주거용 건축과 공장 건설 수요가 늘면서 건축 계약액은 47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6.8% 증가했다. 반면, 산업설비 위축의 영향으로 토목 분야는 16조 2천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51~100위 기업의 계약액이 전년 대비 93.4% 급증해 눈에 띄었으며, 대기업(상위 1~50위)과 중견·중소기업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도권 현장 계약액은 3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28조 5천억 원으로 2.1% 줄었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도 수도권이 39조 4천억 원(6.7%↑)을 기록하며, 비수도권 24조 원(1.4%↑)보다 증가폭이 컸다

대구·경북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국적 성장세와 달리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는 현장 소재지 기준 1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1조 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전국 대비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1조 9천억 원으로 전년(1조 5천억 원)보다 증가했으나 규모 면에서는 수도권·타 광역시 대비 열세를 보였다

경북 또한 현장 소재지 기준 2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 3조 6천억 원보다 줄어 22.2% 감소했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4조 3천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조 7천억 원)보다 35.8% 급감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건축 분야가 확대된 것과 달리, 대구·경북에서는 대형 토목·산업설비 프로젝트 감소와 공공·민간 발주 모두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