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 경북 최초 AI기반 혈관내초음파 장비 도입

머신러닝 기반 진단 시스템으로 심혈관 치료, 더 안전하게 더 정밀하게

2025-09-29     김수정 기자
▲ 경북 지역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 혈관내초음파 영상장비 '아비고 플러스'를 도입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이 경북 지역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 혈관내초음파 영상장비 '아비고 플러스'를 도입해 심혈관 질환 진단과 치료의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고 발표했다.

한동선 병원장이 이끄는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심혈관중재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비고 플러스 시스템은 고해상도 카테터와 360도 회전 트랜스듀서를 활용해 혈관 내부 병변을 촬영하고 3차원 초음파 영상을 구현하는 첨단 의료기기다.

이 시스템의 핵심 기능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병변 평가(ALA) 기능이다. 시술 중 병변 부위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혈관을 정밀 측정함으로써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을 보조한다. 기존 2차원 관상동맥조영술 영상보다 정밀도가 높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하며, 시술 성공률 향상과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이에 앞서 대구·경북 최초로 AI 기반 심장혈관 진단기술인 '뮤에프알(μFR AngioPlus Core)'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이 기술은 기존 관상동맥 내 와이어 삽입과 약물 투여 방식과 달리 관상동맥조영술 영상만으로 혈류 상태와 병변의 중증도를 수치화한다. 기존 10~15분 소요되던 검사를 1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어 응급 상황이나 고위험 환자 치료에 유리하다.

두 시스템의 결합으로 병원은 고해상도 영상 제공, 자동화된 병변 평가, 검사 시간 단축, 안전한 심근혈류량 분석 등을 통해 관상동맥질환 시술의 전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복잡한 병변 시술에서도 높은 성공률을 보장하며, 심혈관 시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민 심장센터 센터장은 "아비고 플러스와 뮤에프알 도입으로 더 빠르고 정밀하고 안전한 심혈관중재시술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심장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된 포항세명기독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포함한 4대의 혈관조영촬영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최신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기반으로 지역 심뇌혈관 질환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혈관조영실에서 총 4,500건 이상의 심장과 뇌 관련 시술을 시행했다. 병원은 매년 약 5,500건의 시술을 집도하며 지역 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