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경북혁신회의, 미국의 무리한 투자 압박 규탄

“한미 동맹 휘손·불평등 투자 강요 거부… 경북 산업 지키고 국민주권 수호”

2025-09-23     강신윤 기자
▲ 더민주 경북혁신회의는 28일 포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3,500억 달러 투자 요구와 철강 산업에 대한 50% 고율 관세 부과를 강하게 규탄했다 ⓒ더민주 경북혁신회의
더민주 경북혁신회의(상임대표 김상민 포항시의원)는 23일 포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3,500억 달러(한화 약 470조 원) 투자 요구와 철강 산업에 대한 50% 고율 관세 부과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북혁신회의는 “이번 미국의 요구는 국민 1인당 약 1,000만 원의 부담에 해당한다”며 “한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부당한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포항·구미 철강 산업의 대미 수출이 올해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28% 감소했으며, 관련 일자리 3만 개 이상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민 상임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강요는 한미 동맹을 휘손하고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 이라며 “포항과 구미의 철강 산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민 생계와 직결된 국가 기간산업이다. 미국의 강압적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공정한 한미 동맹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북혁신회의는 △국익 최우선·상호 호혜 원칙의 재협상 △협상 과정 투명 공개 및 자본 유출 대비책 마련 △헌법 절차 준수 및 국회의 동의 없는 졸속 합의 불가 △국민주권 수호와 투자 결정권 철저 준수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경북혁신회의는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전국적 민중 행동에 나서겠다”며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