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ATM 5년 새 1/4이상 사라져

2025-09-22     김만영 기자

최근 5년 사이 대구경북 지역의 은행자동화기기(ATM)가 4분의1이상 줄어들었다.

은행 점포 축소와 더불어 ATM까지 빠르게 사라지면서, 고령층과 농촌 주민들의 금융 불편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추경호 의원(정무위원회)이 22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대구경북 ATM 설치현황(2020~2025.7.)’에 따르면, 전국의 ATM은 2020년 말 33,707대에서 올해 7월 말 25,987대로 7,720대(2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2,048대에서 1,528대로 25.3% 줄었고, 경북은 1,280대에서 930대로 27.3% 감소해 전국 평균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 중구가 240대에서 75대로 31.2% 줄며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달서구 463대에서 139대로 30% 줄었다. 이어 북구 26.5%, 서구 23.6%, 동구 23.5%로 지역 전반에서 ATM 축소가 두드러졌다. 경북의 경우 구미시가 264대에서 176대로 33.3% 줄며 크게 감소했다. 경주시 31.6%, 경산시 28.7%, 포항시 27.3% 감소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감소폭을 보였다.

은행별 현황을 보면, 신한은행이 246대에서 170대로 30.9% 감소했고, 국민은행 326대에서 227대(-30.3%), 아이엠은행 1,549대에서 1,123대(-27.5%), 우리은행 206대에서 152대(-26.1%), 농협은행 560대에서 427대(-23.7%) 줄었다.

이처럼 대구경북의 ATM은 전국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져 금융 접근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경호 의원은“은행 지점 축소 문제와 함께 ATM마저 빠르게 사라지면서 금융 소외 문제가 지역과 계층별로 확대되고 있고, 특히 현금 사용 비중이 여전히 높은 고령층과 농촌 주민들에게는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금융당국과 은행권은 공동 ATM 운영 확대, 편의점·공공시설 내 설치 지원, 비대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체 서비스 마련 등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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