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 세계 심장의날 맞아 심장건강관리 방안 제시
'세계 심장의 날' 맞아 지역사회에 안전한 치료 제공
2025-09-14 김수정 기자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이날을 맞아 환자와 지역사회가 실천할 수 있는 심장 건강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병원 측은 특히 조기 증상 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안내했다.
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응급 증상으로는 가슴 중앙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어깨, 팔, 턱, 목으로 퍼지며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와 함께 식은땀, 호흡곤란,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즉시 119를 통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정맥이나 원인 모를 피로감, 실신 증상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전조 증상이다. 특히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쉬운 흉부 불편감 역시 심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명기독병원 심장센터 서정훈 과장은 "심혈관 질환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며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금연과 절주, 저염식 실천,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관리, 정기 검진 및 만성질환 치료가 핵심 요소로 꼽힌다.
식단 관리 측면에서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의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생선, 저지방 유제품, 통곡물 중심의 DASH 식단은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평균 11.4mmHg, 이완기 혈압을 5.5mmHg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다.
서정훈 과장은 "심장은 갑작스러운 위협에 무너지지만, 식습관은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며 "DASH 식단은 약물치료를 병행할 때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항세명기독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대구·경북 지역 유일의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받아 운영되고 있다. 심장내과 전문의 9명이 상주하며 연간 1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병원은 지난 10년간 심혈관조영술 2만5천 건, 관상동맥 중재시술 6천 건을 시행했으며,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포함한 최신형 혈관조영촬영장비 4대를 갖춰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서정훈 과장은 "젊은 층 발병 증가세를 고려할 때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4시간 응급 진료 시스템을 갖춰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