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포항서 “극우와 결별…K-스틸법 조속 통과해야”

2025-09-02     강신윤 기자
▲ 조국 전 대표는 포항 송도동의 독립서점 ‘안녕, 나의 책방!’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경북기자회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2일 포항을 찾아 철강산업 위기와 민생 문제를 화두로 던지며 TK(대구·경북) 지역 공략에 나섰다.

조 전 대표는 “극우와 결별하고 새로운 정치를 열자”는 구호와 함께 여야가 공감하는 ‘K-스틸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조 전 대표는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시민들과 직접 만나 경기 침체 상황을 들었다.

그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대미 수출 관세로 포항 경제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제철 산업은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이견 없이 합의한 K-스틸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현실은 직무유기”라며 “조속한 입법으로 포항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대표는 시장 일정을 마친 뒤 송도동의 독립서점 ‘안녕, 나의 책방!’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포항을 포함한 경북 시민들이 더 이상 극우 정치 세력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정치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라 부르기 어려운 수치스러운 정당이 되었고, 반드시 차기 선거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자신이 제시한 ‘세 가지 제로(0)’ 전략을 소개했다. ▲내란 세력 제로 ▲극우 세력 제로 ▲불평등 제로를 실현해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 이후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는 불평등 해소”라며 “청년들이 등록금·주거·일자리·결혼·육아·부모 부양까지 전 생애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포항 방문은 TK 지역 민생 행보의 첫발이다. 조 전 대표는 3일 구미와 대구를 잇따라 찾아 게릴라 사인회와 당원·지역 인사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활동하는 포항 당원들의 열정이 크다”며 “조국혁신당이 경북에서부터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