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울트라 하이니켈·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개발

프리미엄·스탠다드 전기차 시장 동시 공략 포트폴리오 구축

2025-08-22     강신윤 기자
이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이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전기차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양극재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21일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등 두 가지 파일럿 제품을 선보이며 차세대 전기차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전기차용으로 개발된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기존 80%대에서 95%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여 주행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고급 전기차 시장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열 안정성이 떨어지고 수명이 짧아지는 문제가 있지만, 포스코퓨처엠은 ‘단결정 소재’와 ‘다결정 소재’ 병행 적용으로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스탠다드 전기차를 겨냥한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60% 안팎으로 낮췄다. 하이니켈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높은 전압 구현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차별점이다.

특히 원료 측면에서 고가의 니켈·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수산화리튬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탄산리튬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성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뿐 아니라 스탠다드 및 엔트리급 전기차까지 대응 가능한 양극재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고객사 요청 시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양산 기술을 조속히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신제품 개발이 포스코퓨처엠이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다각화 전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과 동시에 원가 절감형 소재를 병행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