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입물가 전월대비 상승세 전환, 전년동월대비 하락
원화 약세와 유가 상승으로 수출입물가 모두 전월 대비 1% 내외 상승
2025-08-17 김수정 기자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6월 1,366.95원에서 7월 1,375.22원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하락해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4.2% 급등했으며, 공산품은 1.0%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2.8%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1.9%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는 1.0%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전월 대비 0.9% 올랐다. 두바이유 가격은 6월 배럴당 69.26달러에서 7월 70.87달러로 2.3%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5% 하락했다. 용도별로는 원재료가 1.5%, 중간재가 0.6%,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0.5% 상승했다.
무역지수에서는 수출물량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운송장비 등의 물량 증가가 주요 기여 요인이었다. 수입물량지수도 7.8% 상승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역조건 개선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으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5% 급등했다. 이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화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이 수출입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며 "수출물량 증가와 교역조건 개선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