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구·경북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하락세, 전국적으로 급락...대출 규제 직격탄

6월대비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3.0%상승했지만 8월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이 하락세

2025-08-13     김수정 기자
▲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20.1포인트 급락하며 75.7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20.1포인트 급락하며 75.7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수도권(-41.0p), 지방(-15.7p)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121.2→76.3), 인천(111.5→70.3), 경기(118.7→81.8) 모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하락 배경에는 6월 27일 발표된 대출 규제가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잔금대출 제한에 더해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 원 제한, 전세대출을 통한 잔금 충당 금지 등이 즉시 시행되면서 입주자들의 자금 마련이 어려워졌다. 주택시장 전반에 걸친 수요 억제 기조에 대한 우려도 사업자들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만이 소폭 상승(87.5→91.6)했고, 나머지 부산(-6.5p), 대구(-15.0p), 광주(-8.1p), 울산(-21.5p), 세종(-17.8p)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도지역 역시 충남(-30.0p), 전북(-27.3p), 경남(-25.0p), 전남(-24.3p) 등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구는 전월보다 –15.0p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여 80.0이고 경북은 전월보다 –1.5p하락해 81.8이다. 대구·경북 모두 하락세이지만 전국 75.7보다는 상회하는 것으로 아직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입주율은 소폭 개선됐다. 7월 전국 입주율은 63.9%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83.4%로 2.6%p 올랐고, 광역시는 60.8%(+7.0%p), 도지역은 58.8%(+0.1%p)를 기록했다. 대전·충청권(+12.4%p), 제주권(+10.1%p), 강원권(+10.0%p) 등이 상승폭이 컸다.

다만, 미입주 사유에서 ‘잔금대출 미확보’ 비중이 38.5%로 급등하며 기존의 1위 원인이었던 ‘기존주택 매각 지연’을 앞질렀다. 이는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자금 경색이 입주에 직접적인 제약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대출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입주 포기와 미분양 장기화, 사업자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급격한 전망 하락은 단기 규제 효과를 넘어 주택공급과 시장 안정성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금융 규제와 공급 위축이 맞물릴 경우 향후 주택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