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액티브 리츠 ETF 2종을 상장하는 미래에셋

월배당 구조로 안정성 강화, 기존 패시브 상품 한계 보완 목표

2025-07-29     김수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액티브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출시는 기존 패시브 리츠 ETF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유연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신규 상장되는 상품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액티브 ETF(0086B0)'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10채권혼합 액티브 ETF(0086C0)'다. 두 상품 모두 편입 종목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운용 방식을 채택했으며,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구조로 설계됐다.

첫 번째 상품인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액티브 ETF'는 시가총액 기준 국내 대표 우량 리츠와 인프라 10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28일 기준 맥쿼리인프라(비중 30%)를 중심으로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에 따라 상위 10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맥쿼리인프라는 수도권 유료도로, 도시가스, 데이터센터, 항만 등에 투자하는 국내 인프라 1위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상품은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높은 해외 부동산 투자 리츠를 제외해 ETF 주가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배당수익률 추구에 중점을 뒀다. 또한 최대 3년간 5000만원까지 분리과세가 가능해 고액 배당 투자자에게 절세 효과를 제공한다. 총보수는 연 0.06%로 국내 리츠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두 번째 상품인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10채권혼합 액티브 ETF'는 리츠 포트폴리오와 국내 단기 채권을 5:5 비율로 구성해 안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 '채권혼합형' 리츠 ETF로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이번 액티브 ETF가 기존 패시브 상품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리츠는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하는데, 신규 자산 편입이나 차환을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패시브 ETF는 지수방법론에 따라 기계적으로 종목을 매도하고 신규 상장 리츠를 편입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반면 액티브 ETF는 신규 자산과 재무 개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종목 편입 및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 전문가는 "신규 상품은 리츠 투자 솔루션의 진화형으로, 개별 리츠 및 기존 패시브 리츠 ETF 투자에서의 한계를 보완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리츠 주가는 금리 하락기에 반등하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배당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지금 리츠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