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지역상생 앞장…‘K-노사문화’ 실천하는 따뜻한 두 걸음
전통시장서 500만 원 소비…지역 이웃에 물품 기부까지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김성호)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기부를 연계한 ‘소상공인 살리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K-노사문화’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고 있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25일 포항 대해불빛시장에서 포항시, 소상공인단체와 함께 두 번째 캠페인을 열고, 총 5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통시장에서 직접 구매했다.
이후 구매 물품은 포항시를 통해 해도동 내 저소득층 이웃에 전달되며 ‘소비가 곧 기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월 죽도시장에서 열린 1차 행사에 이은 두 번째 시도로, 포스코노조의 ‘K-노사문화’ 실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소비를 발생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이웃을 지원하는 구조다.
포스코노조는 2024년 임금교섭에서 마련된 80억 원 규모의 노사상생기금을 활용해 전통시장 활성화, 복지 증진 등 지역 밀착형 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조양래 수석부위원장은 “조합원의 권익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노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울산 사례처럼 노동자 소득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고, 다시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도 지역과의 공존을 주요 가치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포스코노조가 지역을 위해 보여준 진심에 감사한다”며 “이처럼 민간과 노동계가 함께하는 지역경제 모델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진 포항시 남구청장도 “포스코 임직원들의 지역 소비는 소상공인에게 체감 가능한 도움을 준다”며 “민관협력의 모범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조합이 단순한 임금협상 주체를 넘어 지역경제의 동반자로 나서는 모습은 노동운동의 사회적 확장”이라며 “향후 다른 대기업 노조에도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