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으로 쉽게 배우는 전세사기 예방 교육… 대구 청년센터 첫 시행

부동산 계약 절차에 게임 접목...실제 사례 기반 시뮬레이션 등...자연스레 지식 습득 효과 기대

2025-07-02     김수정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사진은 전세사기 피해 청년들. ⓒ연합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기존의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보드게임을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으로 청년들의 부동산 계약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2월부터 전국 대학교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전세사기 예방 교육'을 운영해왔다. 건국대, 전남대, 배재대 등 대학교와 부산 북구청 등 지방자치단체 총 17개 기관에서 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2025년 5월에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대사인 '안심전세 꼼꼼이' 대학생 서포터즈를 모집해 안전한 전세계약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보드게임은 한국부동산원과 인천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부동산 계약 절차에 게임 요소를 접목했다.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계약 시뮬레이션을 통해 참가자들이 계약에 필요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청년인턴 오리엔테이션에서 첫 교육을 시작한 이후,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온라인 설명 영상 배포, 게임 방식 단순화 등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①전세계약의 구조 ②전세계약 단계별 유의사항 ③주요 피해사례 등 기초적인 내용을 먼저 학습한 후, 참여형 보드게임을 통해 학습 내용을 복습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7월 대구광역청년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청년센터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진홍 피해지원총괄과장은 "전세사기 피해자 중 청년층의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청년층에게 친화적이고 체감도 높은 예방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피해 예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교육 외에도 전셋집을 구하는 임차인 입장에서 전세계약 과정을 따라가 보는 현장 방문형 웹 예능, 계약 과정의 어려운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온라인 교육 영상 제작 등 청년층 친화적인 방법을 통해 안전한 전세계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부동산 계약에 대한 지식을 재미있게 습득하고, 실제 계약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보드게임이라는 친숙한 매체를 활용해 복잡한 부동산 계약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