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펜타시티에 정원 1500명 국제학교 설립한다
포항시, 영국 교육기관 방문… 2만평 부지에 1800억원 투자...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만1252㎡...초·중·고 정원 1500명 2029년 개교 목표...국비 400억원, 경북도·포항시 400억원, 민간 800억원...기숙형 외국교육기관 수영장 등 건립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에 1800억원을 투입하는 국제학교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포항시는 펜타시티 부지 6만6천㎥(2만평)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만1252㎥에 달하는 규모의 국제학교 설립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5월 민간사업자와 함께 영국을 방문해 영국 본교 포항분원 법인설립 등을 타진했다.
사업비 1800억원은 국비 400억원 경북도·포항시비 400억원, 민간기업 800억원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국제학교 규모는 초·중·고 등 정원이 1500명이며, 기숙형 외국교육기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국제학교 주요시설은 본관, 교사,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기숙사 등 시설이 건립된다.
국제학교는 SPC(특수목적법인) 방식으로 운영한다. 학교부지는 포항시에 기부채납되고,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시 국제학교TF팀, 민간기업 전문관 등이 방문한 영국 교육기관은 △A인터내서널스쿨 △W컬리지 △유니버시티 of 옥스퍼드 등 3개 학교다.
유니버시티 of 옥스퍼드는 영미권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교로 알려졌으며, 영국에 끼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 학교로 평판이 나 있다. 방문단은 이들 명문학교의 교육커리큘럼 및 학교관리, 평가방식 등을 현지실사를 통해 벤치마킹하고 세부과정에 대한 조율 및 향후 일정 등을 협의했다.
포항시는 올해 하반기에 영미권 명문학교를 발굴하고 학교를 확정하고 계약서를 작성할 방침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경제자유구역 2단계 확장사업이 승인되면 학교부지를 최종 확정하고 교육환경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구비신청 절차를 진행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제학교는 국내에서 외국인과 국내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사용하며, 국제적인 교육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전국적으로 학력을 인정받는 국제학교는 대구국제학교와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등 2곳과 제주도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브랭섬홀 아시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비 제주 등 모두 6곳이 있다.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안산시 등이 있다. 인천경자청은 영종도 국제학교 설립 사업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와 올해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추진한다.
인천경자청은 영종 미단시티에 국제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외국학교법인 국제공모에서 위컴 애비를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인천시 중구 운북동 1280-4~6번지의 교육연구시설 용지 약 9만6천㎡ 국제학교를 설립 대상 부지다.
1896년 영국 버킹엄셔주에 설립된 위컴 애비는 선데이 타임스가 선정한 2022년 기준 영국 사립학교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안산시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하와이주의 대표 명문 사립인 ‘아일랜드 퍼시픽 아카데미(Island pacific academy, IPA)’와 ASV 경제자유구역 국제학교 운영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안산시에서 유치한 IPA는 미국의 유명 사립학교가 밀집된 하와이주에서도 손에 꼽히는 우수 교육기관으로, 2004년 설립된 신흥 명문 아카데미이다. 진학 현황도 재학생의 약 50%가 ‘월드 TOP 100 대학’, 약 40%가 ‘US TOP 50’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우수한 교육환경과 글로벌 수준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여러 학교를 비교하면서 포항만의 교육철학, 학습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학교선택이 국제학교 설립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